금속노조 “노조파괴 유성기업 재수사해야”

금속노조, 검찰청앞 규탄 집회

민주노총 금속노조 대전·충남·북 지회는 10일 대전검찰청 앞에서 검찰의 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불기소 처분을 규탄하고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3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고용노동부의 수사를 통해 유성기업이 전문 컨설팅업체인 창조컨설팅과 전략기획 회의를 통해 노조를 붕괴시키고 친성향의 제2노조를 설립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해당 컨설팅 업체는 설립이 취소되고 노무사는 자격이 정지됐지만 정작 유성기업은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노조파괴 사업장에 대한 재수사를 대전지검에 요청했지만, 재수사를 거부했다”며 “검찰은 추악한 자본 감싸기를 그만하고 대전고검의 유성기업에 대한 재수사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대전지검은 지난해 12월 부당노동행위 관련 혐의로 고소된 유성기업 대표 등에 대해 사건을 공모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처분했지만, 금속노조가 지난달 유성기업과 보쉬전장, 콘티넨탈 관계자들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며 대전고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대전고검이 항고를 기각하거나 항고 제기 후 3개월 내에 재수사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금속노조는 검찰총장에게 재항고하거나 대전고법에 재정신청도 할 계획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