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후보'들은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지난 4일부터 얼굴 알리기에 돌입했고 교육의원 등 일부 후보들은 예비 등록에 구애받지 않고 나름대로 출마 채비에 집중하고 있다.
10일 대전시선관위에 따르면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 정상범 전 교육위의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 모두 5명이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은 10일 오후 후보들 간에 제일 먼저 선거사무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고 있다.
A 후보는 “예비후보가 된 만큼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예비후보를 등록한 만큼 선거 운동을 통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지 않는 쪽은 그룹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까지 등록을 하지 않은 후보들은 '상황 지겨보겠다' 또는 '현역에서 임무'를 마친 후 등록하겠다는 쪽이다. 최진동 대전교육위원장과 김동건 교육의원은 예비후보 제도가 현직 프리미엄을 받지 못하는 후보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주자는 취지인 만큼, 자신들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예비후보 등록보다 현역 의원직을 유지하는 게 선거운동에 유리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최 교육위원장과 김 교육의원은 현역 의원이다. 현역 의원은 지지호소만 하지 못할 뿐, 얼마든지 의정활동의 일부로 유권자를 만나는 게 가능해 굳이 후보 등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점도 작용했다.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또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은 상태에서 조급하게 행동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유가 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교육의원 일몰제 폐지 운동 참여로 예비후보 등록은 이후 상황을 봐서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고, 김 교육위원은 남은 의회 일정을 고려해 예비후보 등록을 미룬 상태다. 김덕주 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도 예비후보 등록 시점을 이달 말로 늦췄다. 김 전 국장은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감 선출 방식이 확정된 이후에나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선거제도 개편 등의 변수가 남아 있는 만큼 당분간 등록 후보들의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지역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후보들을 위해 자신을 알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만큼 현역에 있는 후보들에겐 그닥 중요하지 않을 것 ”이라며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은 후에나 등록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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