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 충남교육감]'부패 vs 반부패' 공주-천안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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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선 충남교육감]'부패 vs 반부패' 공주-천안 기싸움

공주ㆍ홍성벨트 부패 구역 낙인… 교육비리 심판론 확산에 '흔들' 내달 중순께 여론조사 향배 촉각… 강복환 지난달 출소, 돌발변수

  • 승인 2014-02-10 18:07
  • 신문게재 2014-02-11 3면
  • 오주영ㆍ내포=정성직 기자오주영ㆍ내포=정성직 기자
●[6·4지선 선거 이슈·판세 ]-충남교육감

▲ 왼쪽부터 권혁운, 김지철, 류창기, 명노희, 서만철, 양효진, 지희순
▲ 왼쪽부터 권혁운, 김지철, 류창기, 명노희, 서만철, 양효진, 지희순
충남교육감 선거 초반 기세는 천안ㆍ아산 벨트와 공주ㆍ홍성벨트가 맞붙는 양상이다. 강복환-오제직-김종성 교육감 등 3명을 연속 배출한 공주-홍성 벨트가 '부패 구역'으로 낙인찍히면서 천안ㆍ아산을 연고로 한 후보군들이 힘을 모으는 형국이다. 이들 3명의 교육감은 비리 혐의로 구속 수감됐거나 현재 재판 중이다.

▲교육비리 심판론 확산되나=최대 관전 포인트는 공주ㆍ홍성 벨트에 교육수장을 더 이상 맡겨서는 안된다는 '역대 정권 심판론'이 선거 때까지 확산ㆍ유지되겠느냐 여부다.

교육감 후보군으론 김지철 교육의원, 류창기 전 천안교육장, 명노희 교육의원, 서만철 공주대 총장,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 등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출마가 유력시되는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를 포함하면 모두 7명이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 교수는 이달 말 쯤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서만철 공주대 총장(공주사대 출신), 양효진 전 당진교육장(홍성고 출신),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공주사대 부고 출신)은 이른바 공주ㆍ홍성 벨트로 분류된다.

강-오-김 전ㆍ현직 교육감과 이래 저래 인연이 닿고 있기 때문이다. 당사자들은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으나, 상대 후보들의 '먹잇감'으론 제격이다.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와 김지철 교육의원, 류창기 전 천안교육장은 천안 출신과 이곳에서 교직을 오래한 인연을 들어 천안ㆍ아산 벨트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 지역은 충남 전체 유권자의 40%가 거주하고 있는 핵심 선거구다.

전문가들은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인 만큼 '부패 대 반부패' 구도가 '공주 대 천안 벨트'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보수 단일화 가능할까=김지철 교육의원을 제외한 6명의 후보들 모두는 보수 후보다. 김지철 의원은 전교조 충남지부장 출신으로 진보색깔이 확실한 만큼 민주당으로 나올 안희정 충남지사와 암묵적 러닝메이트화 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진보 전선에 이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보수 흐름이 충남 전역에 확산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 후보는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가장 늦게 수면 위로 올라온 서만철 공주대 총장이 약진하는 구도 속에 교육장 출신인 류창기ㆍ양효진ㆍ지희순 예비후보, 명노희 교육의원, 그리고 잠재적 후보인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류창기ㆍ양효진ㆍ지희순 후보 등 3명은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 관건은 다음달 중순 이후 여론조사의 향배다. 월등히 앞서가는 후보가 나오지 않는 한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럴 경우, 후보자들간 '합종연횡'을 둘러싼 싸움은 과히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전망이다.

돌발 변수도 있다. 강복환 전 교육감이 지난달 출소하면서 이번 교육감 선거 구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출마 후보자는 “각종 여론 조사 결과, 60% 가량의 응답자들이 부동층으로 알려져 각 후보들이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당락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영ㆍ내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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