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재창조 사업이 다음달 전시관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 추진된다. 십수년간 막대한 시비가 투입되며 애물단지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과학체험과 엔터테인먼트, 상업시설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창조경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엑스포재창조 사업이 지난해 12월 말 특구개발계획 변경 수립을 계기로 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다음달 일부 시설에 대한 철거와 함께 사이언스센터 건립을 위한 민자공모가 진행된다. 엑스포재창조 사업은 국비 6600여억원과 시비 1000여억원, 민자유치 2000여억원 등 9600여억원이 투입돼 엑스포과학공원 59만2494㎡의 부지를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한다.
엑스포과학공원의 상징성을 높이는 엑스포기념공간(13만㎡)과 HD드라마타운 등 첨단영상산업단지(10만㎡), 국제전시컨벤션지구(3만㎡), 사이언스파크(33만㎡)가 들어서게 된다. 한빛탑을 중심으로 우측에 조성되는 엑스포기념공간은 1993년 대전 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과학공원 전체 부지의 22%인 13만㎡를 기념공간으로 유지, 조성한다.
이달중 세계엑스포기념박물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으로 1851년 세계박람회부터 현재까지 출시된 진귀한 박람회 기념품 3000여점이 연중 상설 전시된다. 한빛탑은 올 추경 예산에 리모델링을 위한 10억원의 예산을 확보, 기존에 보는 공간에서 과학문화 체험이 가능한 공간, 경관조명을 통한 야간 명소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HD드라마타운은 오는 6월 착공해 2016년 6월 완공할 계획으로 지난해 완공된 액션영상센터와 영상특수효과타운이 트라이앵글 존을 이루면서 첨단영상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아울러 대전무역전시관을 철거해 대전컨벤션센터와 연계한 국제규모의 대형 전시장 및 다목적 홀을 신축한다. 현재 관련부터 전시산업발전심의위원회 및 예비타당성 사전 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며 이달 말 예타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의 56%를 차지하는 사이언스파크는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룬 과학과 창조경제의 메카인 사이언스센터,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한국특허정보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이언스센터는 다음달 초 민간사업자 공모를 위한 공모지침서를 마련 중이며 5월 사업자 선정, 하반기 설계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는 사이언스센터, 기초과학연구원, 한국특허정보원 등의 사업에 대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 및 이행과 설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엑스포재창조 사업은 공공과 민간, 기존시설과 개발사업이 병행되는 대규모 복합사업”이라며 “목표와 방향이 설정된 만큼 2017년에는 과학과 창조경제, 시민휴식의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