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만성정체에 시달리는 직산4거리를 입체교차로로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의원은 “직산4거리 입체화는 250억여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인데, 주민편의를 위해 올해 기본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도록 요청했다”며 “예산국도에서 설계를 마치면 내년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산4거리는 남북으로 통과하는 국도1호 차량이 하루 5만대에 달하는데다, 동서방향으로도 서북구청과 마정, 부송공단이 있어 밀려드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경부고속도 북천안IC가 개통되면서 아산시 등 서해안 방면 차량까지 몰려 온종일 혼잡이 이어지지만, 기존 평면교차로를 개선하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직산4거리 입체화는 당초 LH가 KTX천안아산역 탕정신도시 개발을 추진하면서 광역 교통망 대책으로 세워졌지만, 사업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국토부의 전국 교차로혼잡지역 개선대책에도 포함되지 못해 그동안 예산확보가 매번 좌절됐지만, 박 의원이 국비예산편성과 관련 국회 국토위와 기획재정부, 국토부를 설득해 올 사업대상에 최종 선정됐다.
국토부는 직산4거리 교체로 입체화에 우선 착수비 1억원을 배정해 사업대상을 확정하고 최종사업비 조사와 함께 예산국토유지사무소를 통해 설계를 발주할 예정이다. 추가 설계비용은 풀(POOL) 예산에서 세우기로 했다.
국토부와 천안시 관계자는 “직산사거리 교통개선은 당초 신도시 계획에 포함돼 있었지만 취소되고, 이 과정에서 교차로 혼잡개선사업에도 포함되지 않아 관련예산을 세우기가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완주 의원은 천안을 관통하는 국도1호의 혼잡해소를 위해 지난해 번영로~성거읍 구간의 국도대체우회도로 신설사업(총사업비 1337억원)을 관철시켜 10억원의 기본설계비에 이어 올해 12억원의 실시설계비를 확보하는 등 순조로운 사업추진을 견인하고 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