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철도공단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한 차기 이사장 모집 공모에는 모두 13명이 지원한데 이어 김한영(57)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김상균(58)전 철도공단 부이사장, 강영일(57)새서울철도 대표이사 등 최종 3배수로 압축됐다. 그러나 최종 3배수 후보 모두가 국토교통부(옛 건설교통부ㆍ국토해양부)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김한영 전 실장은 이명박 정권에서 철도경쟁도입의 실무를 지휘, 수서발 KTX 운영권을 민간에 주고 코레일과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민영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김상균 전 부이사장은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2008년 9월 퇴직한 뒤 같은 해 11월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으로 임명된 정통 철도맨이다.
강영일 대표는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한국부동산연구원장 등을 거쳐 현재 용산~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 건설 및 운영 시행사인 새서울철도 대표로 재직 중이다.
후보자 3명 가운데 A씨는 임원추천위원 H씨와 대학 동기 동창인 점을 감안, 일각에서는 추천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한 관계자는 “공모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는지에 의심스럽다”며 “철도시설겅단의 17조원규모 부채는 국토부 관료출신들의 낙하산으로 빚어진 결과”이라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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