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이사장 공모 낙하산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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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이사장 공모 낙하산 잔치?

3배수 압축 후보 모두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공정성 논란

  • 승인 2014-02-09 16:25
  • 신문게재 2014-02-10 3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후임 선임과정에 공정성 시비가 일고 있다.

9일 철도공단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마감한 차기 이사장 모집 공모에는 모두 13명이 지원한데 이어 김한영(57)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김상균(58)전 철도공단 부이사장, 강영일(57)새서울철도 대표이사 등 최종 3배수로 압축됐다. 그러나 최종 3배수 후보 모두가 국토교통부(옛 건설교통부ㆍ국토해양부) 출신으로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김한영 전 실장은 이명박 정권에서 철도경쟁도입의 실무를 지휘, 수서발 KTX 운영권을 민간에 주고 코레일과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민영화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김상균 전 부이사장은 국토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2008년 9월 퇴직한 뒤 같은 해 11월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으로 임명된 정통 철도맨이다.

강영일 대표는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 한국부동산연구원장 등을 거쳐 현재 용산~강남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 복선전철 건설 및 운영 시행사인 새서울철도 대표로 재직 중이다.

후보자 3명 가운데 A씨는 임원추천위원 H씨와 대학 동기 동창인 점을 감안, 일각에서는 추천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한 관계자는 “공모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되는지에 의심스럽다”며 “철도시설겅단의 17조원규모 부채는 국토부 관료출신들의 낙하산으로 빚어진 결과”이라고 주장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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