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선]지방정부 심판론 VS 정권 견제론

與 '중진차출론' 속 인물영입 주력 - 野, 안신당과 차별화·연대방식 고민

●정치권 地選전략 분주

6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은 본격적인 선거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지방정부 심판론' 속에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에,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앞세운 후보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가 정권의 중간 심판 성격이 강했던 만큼 여권은 '지방정부 심판론'과 '대선 완결판', 2가지 대응 논리를 들고 나왔다.

먼저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다수인 지방정부의 4년을 평가하는 것이 지방선거의 본질이라는게 여권의 주장이다. 동시에 새 정부가 출범한지 1년 6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대통령 지지도 역시 고공 행진을 하는 만큼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가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대통령 선거의 완결편은 올 해 6월 4일 이뤄진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압승, 필승하냐에 따라서 대통령의 통치 기반이 마지막 (국민) 한분 한분께 전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경쟁력있는 후보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황우여 인천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차출설이 여전한 가운데 김황식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도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책임감과 비전을 가지고 서울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이나 자질이 있는지, 하는 점에 대해서 깊이 숙고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근혜정부의 독주를 막자는 '정권견제론'과 야권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혁신론'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부 출범 1년 6개월 만에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긴 부담스럽지만 정부의 잘못을 분명히 따지고 이를 견제할 힘을 달라는 것이다.

안철수 신당과 맞대결을 의식해서는 '자기 혁신'에도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정치권의 혁신을 우리 민주당이 선도할 때 국민은 민주당에게서 다시 희망을 보실 것”이라며 “하나로 뭉쳐서 6·4 지방선거 승리하자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전했다.

야권 연대 관련해서도 원칙없는 선거 연대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는 동시에, 안철수 신당 측을 향한 압박 수위도 높이고 있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과연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주는 것이 국익과 민생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새정치신당은) 함께 고민하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신당은 야권 연대가 없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기존 정치권과 다른 선명성과 개혁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성식 새정치추진위공동위원장은 “눈앞의 편의를 위해서 선거공학적인 선거 연대에 계속 몰두를 하게 되면 혁신과 진화를 통화 수권 전망을 갖추는 일은 사실상 어렵게 된다는 점도 다 함께 유념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