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선-대전교육감]공주교대vs사대… 보수vs진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6·4지선-대전교육감]공주교대vs사대… 보수vs진보

非교대출신은 경력으로 차별성 강조… 국제중ㆍ대안학교 공약 최대 화두

  • 승인 2014-02-06 18:26
  • 신문게재 2014-02-07 3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6·4지선 선거 이슈ㆍ판세 ]-대전교육감


대전ㆍ세종ㆍ충남ㆍ충북 교육계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충청권 4개 시ㆍ도 교육감 선거는 3선 제한과 개인적 이유 등으로 현직이 모두 불출마 상태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구도가 안갯속이다. 지역별로 많게는 10명에 가깝게 출마가 거론되고 있어 선택을 앞둔 유권자들은 더욱 혼란스럽기만 하다. 본보는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위해 충청권 교육감 선거의 이슈와 판세를 4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 주>

대전교육감 선거는 보수 강세 속 교대ㆍ사대 경쟁으로 압축되는 가운데 보수진영 후보들이 단일화에 뜻을 같이 할지 여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덕성과 청렴성을 강조하며 교육개혁을 내세운 진보 후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 '무상급식'과 같은 학부모ㆍ유권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교육공약 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과 중등, 보수와 진보 싸움되나=후보군들 대부분이 공주교대와 공주사대 출신인 만큼 출신 학교별로 단일화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 윤형수 서부교육장, 최진동 대전교육위원장은 공주교대 출신이며 공주사대는 김덕주 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 김동건 교육의원 등 2명이다.

비(非)교대ㆍ사대 출신 후보들인 이창기 전 대전발전연구원장과 정상범 전 교육위의장, 이창섭 충남대교수,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은 학연이나 지연과 상관없이 교육경력과 행정 노하우를 내세워 차별성을 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크호스는 대전상고와 충남대 동문회가 미는 이창섭 교수. 이 교수는 국회의원 출마 경력에 체육인 출신이어서 강한 결집표를 갖고 있다. 윤형수 교육장은 김신호 교육감의 3선을 만든 킹메이커로 기회를 보고 있다. 한숭동 전 총장과 최한성 대덕대 교수는 서로 진보 성향이라 주장한다.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가 예상된다. '보수는 분열, 진보는 연대'라는 공식이 성립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관전 포인트는 1대 1 구도냐, 아니면 다자구도로 가느냐다. 보수와 진보의 싸움이 되기 위해선 어느 한쪽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야 한다. 현 구도로는 다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김덕주, 김동건, 설동호, 윤형수, 이창기, 이창섭, 정상범, 최진동 후보 등 보수 성향 후보들의 막판 빅딜이 성사될 지가 핵심이다.

후보들은 설 민심이후 변화된 여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설 이후 공식적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없지만, 전반적 흐름은 '설동호 대 비(非)설동호' 구도로 가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설동호 전 총장 대세론은 아니다. 나머지 보수 후보들 가운데서도 뒷심 발휘가 충분히 가능하다. 선거가 4개월여나 남았기 때문이다.

진보는 전교조 출신이 없다는 점에서 선명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떨어진다. 다만 한숭동 전 총장이 민주당 대선 캠프에 참여한 경력, 최한성 대덕대 교수가 통합진보당 당적을 보유했던 이력 등을 들어 진보 후보임을 자처하고 있다.

대전교육계는 지난 무상교육과 같이 이렇다 할 대형 이슈가 없다는 점에서 김 교육감이 재임기간 추진한 오는 2017년 개교를 앞둔 국제중ㆍ고 설립, 학업 중도포기 학생 구제정책,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 등이 화두다.

개교를 앞둔 국제중ㆍ고를 비롯해 현 교육감 공약사업이었던 대안학교 설립이 주민 반대 등의 이유로 설립 착수도 못 한 채 표류 중인 점도 이슈가 될 전망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