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간 미스매치와 제조업 기반 취약에 따른 일자리 부족 등으로 대전지역의 청년고용률이 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일자리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청년창업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벤처투자액 등 재정적 지원은 타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창조금융의 역할과 정책적 지원방안'에 따르면, 지역의 구인배율(신규구인자·구직자)은 40.8%로 전국 수준(68.2%)을 크게 하회했다.
지역대학생 중 34.9%가 대기업 취업을 희망 하지만, 실제 대기업 취업비중은 11.2%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서는 창업생태계 조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벤처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불가한 것으로 나타나 엔젤펀드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2012년 중 모태펀드 자펀드들이 집행한 벤처투자액이 1조322억원 중 72.4%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기업들의 수혜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현재 엔젤투자지원센터에 등록 돼 활동중인 94개 엔젤클럽 중 대전지역에 소재한 클럽은 3개에 불과했으며, 충남은 전무했다.
엔젤투자매칭펀드 역시 경남과 부산, 광주, 강원, 대구 등 지역별로 펀드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전·충남지역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도 창조금융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역량 있는 지역엔젤클럽 육성 ▲크라우드펀딩, 코넥스 상장 등 창조기업의 자금조달수단 다양화 ▲창조생태계내 원활한 자금순환을 위한 기술 이전·사업화시스템 확고한 구축 ▲대덕특구 중심의 청년창업생태계 조서 등이 제시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창조산업은 지적재산을 이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용이하며, 개인의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고용창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며 “지역의 경우 수도권 쏠림 등으로 창조금융이 활발하지 못하지만, 타시도에 비해 인프라 등 여건이 좋은 만큼 산학연이 연계한 엔젤클럽 육성 등 창조금융을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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