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섭 서산시장 |
한 때 자동차산업의 메카로 불리며 큰 호황을 누렸던 디트로이트는 연금과 복지 혜택 축소는 물론 기본적인 공공서비스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트로이트의 몰락은 우리에게 방만한 재정운영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값진 교훈을 준다. 어느 도시든 현실에 안주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디트로이트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금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복지비용 증가와 경기 침체로 재정 여건은 날로 악화되는 반면, 공공서비스에 대한 시민의 기대 수준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통해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서산시의 시정 운영 방향은 '창의·역동 시정'이다. 창의성과 상호작용,개방형 참여가 특징인 거버넌스형 사회구조에 맞춰, 시민의 참여와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변화 속에서 보다 큰 가치를 창출해 내자는 것이다.
이는 정부 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정부 3.0'과도 일맥상통한다.
서산시는 지난해와 올해 '대한민국' 타이틀이 들어간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을 세 개나 받으며 창의·혁신도시로서의 위상을 쌓았다. 대한민국 지방자치 생산성대상 3년 연속 우수기관, 대한민국 지식대상 최우수,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우수상이다.
안전행정부와 한국생산성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에서는 조직관리 효율성, 민원 만족도, 예산 절감, 일자리 창출 등 18개 측정지표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생산성대상에서 2012년에 최우수상을 받은데 이어 3년 연속 수상한 것은 시민들이 낸 세금을 낭비하지 않고 그만큼 생산적으로 썼다는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두 번 째 상인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는 연구하는 직장문화 조성과 자발적인 지식활동에 대한 노력으로 영예의 국무총리상을 차지했다.
또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한 농특산물 명인(名人) 육성 프로그램과 명품화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서산시의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시정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정의 전 영역에서 계속 진행형이다.
독거노인 소규모 생활불편 해소를 위한 '1365 희망 봉사단', 민과 관이 함께 참여하는 '가로순찰대', 성과중심의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서산시통합성과관리시스템(SSIMS) 등이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포드 자동차의 창업자인 헨리 포드(Henry Ford)는 '나의 산업론'에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라며, 유일한 안정성은 변화뿐이라고 말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지금보다 변화와 혁신이 덜 요구되는 시기는 결코 없을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변화를 즐기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높은 소득율과 출생률, 고용률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창조적 변화와 혁신을 선도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창의·역동 시정'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디트로이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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