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지난해 말 기준 총 수출액이 651억 8600만 달러로, 전년 620억 3100만 달러에 비해 5.1%(31억5500만 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국 수출은 5596억 49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117억 7900만 달러)로 증가하는데 그쳐 충남지역 수출 증가율이 전국 수출증가율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남지역의 수입 또한 전년(335억 800만 달러) 대비 1.5%가 증가한 339억 9500만 달러로, 전국 수입액(5155억 6100만 달러)의 6.6%를 점유해 전국 수입순위 6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충남의 지난해 무역수지는 전년(285억 달러) 대비 9.3%(27억 달러)가 늘어난 312억 달러를 기록해 경북에 이어 흑자규모 전국 2위로 실적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지속과 일본지역의 수출부진에도 ▲석유화학중간원료 66.7% ▲무선통신기기 61.5% ▲전자응용기기 16.6% ▲반도체 6.7%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국가별 수출액 및 증가율로는 ▲중국이 308억 5600만 달러로 12.8%의 증가율을 보였고 ▲홍콩 81억 7600만 달러(6.4% 감소) ▲미국 49억 7900만 달러(20.0% 증가) ▲대만 32억 7300만 달러(25.4% 증가) ▲일본 29억 6500만 달러(18.3% 감소) ▲베트남 25억 6200만 달러(15.9% 증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FTA국가에 대한 수출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EU 시장은 경기침체 장기화로 19.2%의 수출 감소를 보였으나, 미국은 20.0%, 터키는 73.3%의 수출증가를 보이는 등 FTA 효과가 두드러진 한 해로 평가됐다. 주력시장인 일본으로의 수출은 섬유제품(25.0% 증가)을 제외한 전기·전자제품(27.6% 감소), 철강금속제품(38.2% 감소), 플라스틱제품(14.7% 감소), 기계류(4.1% 감소)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엔화약세 여파로 연중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필영 도 경제통상실장은 “지난 한해 충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선진국 지역으로의 안정적 수출경기 및 도 주력품목인 IT제품의 수출증가, 수출품목 다변화를 통한 질적 수출구조 개선, 우리 경제회복의 원동력인 수출기업의 노고 등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했다”면서 “올해 수출목표인 67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갑순 기자 photop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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