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머리공원이 청년 문화의 일번지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곳임을 강조하며 습지공원화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밝히는 민원이 온·오프라인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샘머리공원 생태습지 공원 추진 방침이 알려진 이후 전화와 홈페이지 등을 통한 생활체육인과 주민들의 반대 또는 대책 마련 요구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A씨는 대전시 홈페이지 대전시에 바란다 코너에 '샘머리공원을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전에서 익스트림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샘머리공원인데 그런 곳을 없앤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엑스포 남문광장에 활용도도 떨어지는 흉측한 대형 구조물을 세우더니 이젠 샘머리공원까지 없애겠다니 정치적 책략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고 했다.
A씨는 그러면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의견은 수렴하되 사업은 진행한다는 뜻이냐”며 “찬반에 대한 의견 수렴을 먼저 해야 한다. 지역 주민과 대전지역 인라인, 자전거, 마라톤 등 모든 동호회에 공청회 일정을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씨는 '대전시 00같은 정책 샘머리 습지조성을 절대 반대한다'는 글에서 레포츠와 익스트림 등으로 청년 문화의 일번지로 자리잡고 있는 샘머리공원을 없애는 것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B씨는 “인라인을 탄 아이들을 차가 득실거리는 주차장이나 도로변으로 유도하려고 하느냐”며 “한여름 열대야를 피해 휴식과 레포츠를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샘머리공원을 없애지 말고, 익스트림 구조물도 유행에 맞게 대처해 달라”고 요구했다.
샘머리공원 X-게임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C씨도 “20억원이나 되는 세금을 써가면서 지금 잘 사용 중인 공원을 다른 용도로 변경한다니 기가 막힌다”고 했다.
샘머리공원을 늘상 찾는 D씨는 “샘머리공원 X-게임장은 대전시 중심에 있는 유일한 익스트림 파크로, 평일 야간에 많이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이 곳을 제외하곤 어디에도 야간에 그런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없다”며 “현재 잘 이용하는 곳을 이용객이 없다는 이상한 논리로 수십억원을 쏟아 부어 못쓰게 만든다는 발상이 타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