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6전6승 이시종 아성… 새누리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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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6전6승 이시종 아성… 새누리 도전장

새 윤진식 의원 출마 거론… 오늘 항소심 판결 촉각 청주고 동문들 표심ㆍ통합 청주시장 후보 최대 변수

  • 승인 2014-02-05 18:05
  • 신문게재 2014-02-06 3면
  • 강우성ㆍ충북= 박근주 기자강우성ㆍ충북= 박근주 기자
●[6·4지선 관전포인트]-충북지사

'6전 6승 불패신화', '선거의 달인.'

현역인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를 일컫는 표현들이다. 1995년 민선 충주시장에 당선된 이 지사는 3번의 충주시장 연임과 국회의원 재선, 충북지사 선거에 이르기까지 연이은 승전보를 올렸다. 그러나 지난 18대 대선부터 충북 지역에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성향이 높아지며 이시종 지사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현재 거론되는 자당 후보군으로 이 지사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는 새누리당의 고민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어느 후보를 내세울 지에 따라 충북 선거판이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시종 우위 속 새누리당 고심 커져='이시종 대 새누리당.'현재의 충북지사 선거 구도다.

따라서 충북지사 선거 관건도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불패신화'의 이시종 지사에 대적할 것이냐다. 현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박경국 국가기록원장, 한대수 전 청주시장 등이 새누리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같이 다수의 후보군이 존재함에도 새누리당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다자대결에서 이 지사의 지지율이 당내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 즉, 우위적 필승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 지사와 적잖은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누리당에서는 윤진식 국회의원(충주)의 출격설이 제기돼, 선거판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사의 재선도 녹록치만은 않다.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와 새누리당 후보군의 양자대결에는 오차범위내 접전구도 양상을 보이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민주당 기초단체장의 탈당, 비서실 직원의 음주 교통사고 등 충북지역의 대 민주당 여론이 최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도 한 이유로 꼽힌다.

▲관전포인트는=우선, 이시종 지사의 재선에 최대 복병이 될 윤진식 의원의 출마 여부다.

현재 윤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아 재판 중으로 서울고법은 6일 항소심 결과를 선고한다. 선고 결과에서 의원직을 유지할 경우, 새누리당은 윤 의원에게 충북지사 출마를 권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의원직 상실형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충북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새누리당의 영향력도 선거전의 변수로 제기된다.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보은ㆍ옥천ㆍ영동)이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무죄를 확정받으면서 지역 정치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 여기에 박 대통령의 모친인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가 짙은 충북인 만큼, 남부 3군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남부3군 단체장들의 탈당 혹은 새누리 이동설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설 연휴 직전 남부 3군을 순방하며 지지층의 이탈 차단에 나섰다.

청주고 동문들의 결정도 관심사다. 이 지사와 새누리당 후보인 서 전 장관, 이 교육감, 그리고 윤 의원까지 청주고 동문이다.

선거전에서 동문들의 표심과 지원이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청주고 동문들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선거전의 판세가 가늠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통합 청주시장에 어느 당 후보가 되느냐도 충북지사 선거전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단 수적으로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쳐진 통합 청주시에는 충북 인구의 절반이 몰려있다. 또 청주와 청원의 표심은 역대 선거에서 전체 충북지역 선거판세를 좌우했다. 다섯 차례의 민선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충북지사는 청주ㆍ청원지역에서 모두 승리했다.

통합 청주시가 충북지역 선거 '핵심 고지'인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후보 당락을 결정지을 가능성을 배제하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각 당의 후보들은 일찌감치 통합 청주시의 차기 맹주와 러닝메이트를 통한 지지층 구축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 새정치신당이 내세울 충북지사 후보에 대해 관심이 높다. 그러나 뚜렷한 인물이 없어 신당의 파괴력은 예단하기 어렵다.<끝>

강우성ㆍ충북= 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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