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재출마 의지가 있는 만큼 민심을 파악하며 선거 판세분석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5일 대전지역 자치구에 따르면 A청장은 사위를 구청 고문변호사로 특혜 임명한 의혹에 휩싸여 구설에 올랐다. A청장은 변호사인 사위를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구청 고문변호사로 위촉해 수임료와 승소 사례비, 수당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청장의 사위는 서울에서 활동하다 대전에 사무실을 낸 지 10여일 만에 고문변호사로 임명돼 이같은 의혹을 키우고 있지만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B청장은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B청장은 2012년 고려대 정책대학원 아태지역 연구학과에서 석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의 정당체제와 진보정당의 제도화 가능성에 관한 연구'가 상당 부분 표절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B청장은 즉각 사과 보도자료를 내고 “논문 표절 의혹으로 심려를 끼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단체장으로서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C청장과 D청장은 당적 이동설이 불거지면서 정치권의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당사자들의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새누리당과 민주당간 묘한 신경전이 전개되며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 타당 인사들의 합류도 가능할 수 있다는 발언에서 시작됐고, 여기에 새누리당이 반발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또 C, D청장은 안철수의 새정치신당 합류설도 나오는 상황이다.
E청장은 구청장 출마가 아닌 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광폭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달 초 현직에서 사퇴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시장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들간에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놓고 다양한 의견 개진과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그동안 시와 대립각을 보인 행보의 결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부분 재출마 의지를 보이는 현역 단체장들의 움직임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 일련의 논란들이 민심에 어떻게 작용할지 자못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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