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 적십자 실무회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할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 이 열린 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오른쪽 두번째)과 북한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등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씩으로 하며, 지난해 9월 쌍방이 교환한 명단을 대상자로 하고 필요한 경우 보호자를 동반하도록 했다. 단체상봉은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호텔에서 진행하고, 남측 이산가족들의 숙소는 남측이 제의한 금강산호텔과 외금강호텔로 하기로 합의했다.
또 상봉시작 5일전에 선발대를 금강산 현지에 파견하고, 현지 점검을 위해 7일부터 시설점검단을 현지에 보내며, 북측은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우리측은 특히 지난 해 합의가 이행되지 못한 것에 대해 이러한 일이 재발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북측도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측은 또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납북자 생사확인 등을 제기하고, 상봉행사가 개최된 이후 적십자 실무접촉을 열어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정부는 “그동안 이산가족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일관된 입장을 가지고 노력해 왔으며, 이번 합의가 차질없이 진행돼 이산의 아픔과 고통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적십자 접촉 등을 통해 납북자 문제 등 인도주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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