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대전은 서울과 경기에 이어 초ㆍ중ㆍ고ㆍ대학 축구팀ㆍ과 남녀 실업축구팀, 남자 프로축구팀을 보유한 세번째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정선영 스포츠토토 대표, 김태근 스포츠토토 스포츠단장은 5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 연고지 이전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의 연고지는 충북 제천에서 대전으로 바뀐다. 협약에는 대전시의 경우 경기장 및 훈련장 시설 등 제반 시설 제공, 운영에 필요한 행ㆍ재정적 지원 사항 상호 협의 항 제공, 스포츠토토는 대전시축구협회에 등록된 팀을 위한 인재육성 및 기술 보급, 선수 유니폼에 '대전' 표기를 해 대전시 홍보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협약 기간은 2년으로 하며, 양 측이 종료를 위한 협의가 없을 경우 2년 단위로 자동 연장되는 것으로 합의했다.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은 2011년 3월 창단한 이래 2012년 전국체전 준우승, 2013년 전국선수권대회 우승 등 최소 전국 4강으로 평가받는 우수한 팀이다.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의 우승을 견인한 여민지(20)를 비롯해 박지영(25), 이장미(28) 등 3명의 국가대표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강화해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이날 염홍철 시장은 인사말에서 “스포츠토토 여자축구단이 대전으로 연고 이전을 결단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하고 감사하다”면서 “축구팀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최대한 편의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선영 대표는 “여자축구의 경쟁력이 남자축구보다 월등히 높은데도 저변은 훨씬 적다. 좀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며 “앞으로 대전 여자축구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대전은 지난달 17일 코레일과 축구단을 포함한 3개 팀의 연고지를 인천에서 대전으로 옮기는 내용의 연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 축구단은 전국체전 우승, 내셔널리그 우승 등 전국 최고의 실업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다.
대전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스포츠토토 대전 연고 이전으로 대전은 이제 축구 인재를 육성하고, 또 지역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축구협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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