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면한 학교 신설에 무게추를 옮길 경우, 행복도시 전반 건설 계획이 흔들릴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전날 시교육청에서 진행된 향후 3년간 신설 학교설립 계획 및 현황 브리핑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시교육청이 2차례 진행한 학교수요 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 추가 신설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의를 달지 않았다.
다만 2030년까지 6개 생활권별 주택·도로·상업·유통·문화·복지·체육·산업·의료 등 전반 기능 배치를 고려한 전반 도시계획 관점을 놓쳐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의뢰 보고서를 보면, 6생활권까지 완성기인 2030년까지 당초 계획한 156개 학교보다 27개 학교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행복청은 이에 대해 교육환경 및 인프라 관점에서만 바라본 분석이라는 평가다.
내년 상반기 시청 및 교육청 등 지방행정기관 이전 완료에 이어 늦어도 2017년 말까지 공동주택 입주를 마치는 3생활권 조성기까지는 부족분 학교 부지를 우선 반영할 계획이다.
조성 및 입주까지 적잖은 시간을 남겨둔 4~6생활권에 대해서는 2012년 개교한 첫마을 및 2013년 1생활권 학교들의 학생수 변화 추이를 지켜보며 추가 신설 여부를 확정짓는 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장 2016년 8개교 신설 여부는 늦어도 4월말까지 도시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통해 확정짓는 로드맵을 마련했다.
다음 주께 이와 관련한 계획과 입장을 언론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할 예정이기도 하다.
쌍두마차인 행복청과 시교육청간 의견 불일치가 원활한 신설 학교 설립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는 설명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첫마을과 1생활권 학교 설립과정에 나타난 소통 부재는 인정하지만, 최근 시교육청과 수시 협의를 진행하며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며 “올 상반기 도시계획 전반에 대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 대안을 찾겠다. 다만 당장 급하다고 한방에 학교용지를 공급하는데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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