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자포자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사람과는 함께 말할 수 없다. 또 스스로 자신을 버리는 사람과도 함께 말할 수 없다. 입만 열면 예의도덕을 폄하하는 것은 '자포(自暴)'라 하고, 인(仁)이나 의(義)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외면하는 것을 '자기(自棄)'라 한다. 도덕의 근본이념인 '인(仁)'은 편안히 살 수 있는 집과 같고, '의(義)'는 사람이 걸어야 할 올바른 길과 같다. 세상 사람들은 편안한 집을 비워두고 살지 않으며, 올바른 길을 두고도 걷지 않으려 하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당시 맹자가 말한 자포자기는 예의 도덕을 지키지 않고, 인의를 외면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요즈음은 그 뜻이 변하여 '좌절하거나 실의에 빠져 스스로 포기하고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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