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유한식vs최민호 당내 경선 '최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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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한식vs최민호 당내 경선 '최대 관심'

새누리 경선 후유증 최소화 관건… 민주는 이춘희 유력 세종시 원조론 vs 발전론 與野 공과 주도권 다툼 예고

  • 승인 2014-02-03 18:02
  • 신문게재 2014-02-04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6·4지선 관전포인트]세종시장

▲유한식(새)
▲유한식(새)
▲최민호(새)
▲최민호(새)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 맞붙었던 후보들 간 리턴 매치가 예상된다.

이들 후보는 당시 새누리당과 선진당, 민주당(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맞붙었지만,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선진당이 합당하면서 같은 당 소속이 된 유한식 세종시장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간 경선 경쟁이 주요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후보군, 상대 장점 희석 주력=초대 선거에서 선진당 소속으로 출마했던 유한식 시장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꾸며 최민호 전 청장과 함께 새누리당 양대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서는 세종시당위원장인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이 유력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유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발판으로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재선에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또 유 시장은 연기에서 태어나 자라고, 직장생활을 한 토박이라는 이점을 지녔다. 세종시 주민 대다수가 여전히 조치원읍 등을 중심으로 하는 구도심인 만큼, 이들에게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에 당내 대항마인 최 전 청장은 주민들과 스킨십 등 접촉 면을 넓히며 유 시장의 장점이었던 지역 토박이라는 이점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3월 세종시 연동면의 한옥으로 이사한 최 전 청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마을회관 등을 찾아, 주민들을 상대로 세종시의 미래비전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최 전 청장은 충남 부지사 등 엘리트 행정 관료 출신임을 어필, 지방과 중앙 행정의 가교 역할에 적임자를 내세우며 인물론으로서의 승부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춘희 전 국토부 차관이 2대 세종시장을 향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전 차관은 새누리당 후보인 최 전 청장과의 차별성을 위해 자신의 대표 경력을 국토부 차관으로 바꾸는 한편, 이해찬 국회의원(세종)의 의정보고회 등 당내 행사와 성명서 발표를 통해 지지층의 확산과 결집을 도모하는 등 당내 유일 후보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우선, 유 시장과 최 전 청장의 경선 경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경선 결과에 과연 승복할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양측 간 갈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무소속 출마는 물론, 당이 선택한 후보에 대한 반감이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기관 부처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유입된 이주민들 표심이 변수로 꼽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정책과 공약이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3만여 명에 달하는 이주민 중에 주민등록 이전은 크게 진전되지 않고 있는 만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 원조론과 세종시 발전론의 대결 구도도 주목된다.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의 공과를 두고 여야 간의 주도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측은 집권여당으로서 이완구 의원(부여ㆍ청양)을 중심으로 한 당내 특위 구성과 지원 방안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민주당은 지역구인 이해찬 의원(세종)의 역할과 세종시 원조론을 내세우며 지지층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세종시장 선거는 세종시 발전의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찾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종지역은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하는 예정지역 외에는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구도심의 낙후현상이 초대되는 것을 불안해하는 등 균형발전 대책이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서 본보가 지난해 9월께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 40.0%가 구도심 균형발전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때문에 후보군은 저마다 해법을 통해 남북으로 구분되는 예정지와 구도심 간 생활수준 격차는 물론, 지역 간 상생발전을 꾀하며 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계획이다. 더불어 새정치신당 후보 출연 여부도 관심거리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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