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해외환자 유치' 고삐 죈다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전시 '해외환자 유치' 고삐 죈다

정부 올 25만명 목표 지원나서… 법·제도 개선 등 촉각

  • 승인 2014-02-03 17:57
  • 신문게재 2014-02-04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정부가 올해 해외환자 유치 목표로 25만명을 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연간 가장많은 환자증가수를 보이는 대전시의 경우 각종 정부사업과 연계하며 해외환자 유치에 열을올리고 있는만큼 정부 계획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올해 복지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지난해 21만여명의 해외환자가 한국을 찾았으며, 올해는 2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시도 지난 2011년 1963명에 그쳤던 해외환자가 지난해에는 5370명, 지난해에는 8000여명을 넘어서며 해마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올해 1만여명 해외환자 유치 목표를 잡고 있다. 러시아 환자들에 집중하고 있는 대전의 경우 지난 1월1일부터 러시아와의 비자면제로 여건이 더욱 좋아지면서 급격한 환자 증가도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법ㆍ제도 개선에 나선다. 외국인밀집 지역에 외국어로 광고를 허용할 수 있는 의료법 개정을 추진중에 있으며, 외국인 병상수 제한도 완화시킬 전망이다.

오는 3월부터 해외환자 유치 통로 확보를 위해 사우디, 리비아, 쿠웨이트, 오만지역 의료진을 대상으로 연수프로그램도 가동하는한편 중동지역의 중동보건의료협력센터도 설치한다.

대전시가 이미 추진하고 있었던 포상의료관광 상품과 같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마케팅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해외환자 유치의 부작용으로 작용해왔던 불법브로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한편 세금 문제로 해외환자 유치실적을 미보고하거나 누락신고하는 것을 막기위한 신고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유치의료기관 등 700여개 기관의 등록을 취소하기도 했다.

또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기관들의 수용태세를 평가해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의료기관의 가격과 통역사, 배상보험 가입여부 등 외국인이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전망이다.

의료관광의 융복합비즈니스모델도 개발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를 찾은 해외환자가운데 56.9%가 문화체험과 관광활동을 했고, 보호자와 동반 입국한 경우가 69.9%에 이르는 만큼 관광과 문화체험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시는 이미 국토부와 휴양형 의료관광사업과 농림부의 케이팜(K-FARM)사업을 통해 타 지자체와 연계를 하고 있다.

대전의 부족한 관광인프라는 강원도와 충북 지역등과 연계하고, 특산품이 있는 금산 지역 등과의 연계를 통해 융복합비지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인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만큼 우리시의 사업방향과도 부합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정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각종 정부 지원 사업 유치에 나서는 한편 지역 의료기관들과 연계해 융합 비지니스 모델을 창추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