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대' 우수학생 유치 사활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침체된 지역대' 우수학생 유치 사활

본등록 앞 장학금·해외연수 등 혜택 제시… 구조개혁 등 변화 속 쇄신나서

  • 승인 2014-02-03 17:57
  • 신문게재 2014-02-04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설을 전후해 정시합격자를 발표하며 2014학년도 대입 일정을 마무리한 지역 대학이 신입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장학금 지급 및 해외 연수 지원 등 각종 당근을 내걸며 학교 우수 학생 붙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대학에 따르면 6일부터 10일까지 2014학년도 대입 본등록 기간이다. 이 기간에는 정시 합격자는 물론 지난해 12월 중순 일종의 계약금인 예치금을 낸 수시 합격자의 등록이 진행된다. 정시 '가', '나', '다'군에서 복수의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은 이 기간에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수시 합격자도 재수를 선택하지 않는 이상 이때 잔여금 납부를 통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지역 대학들은 우수 학생 유치에 몸이 달 지경이다. 성적이 높은 최초합격자를 붙잡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배재대는 대전 지역 최초 합격자가 등록할 경우 입학금 72만 원을 면제해 수능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가운데 1개 영역이 3등급 이상일 경우 등록금 50%를 깎아준다. 이 학교는 특히 영어 영역 우수자에게는 방학 중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서 연수를 보장해 주고 있다.

대전대의 경우 최초 합격자 10%가량 범위 내에서 등록금 30%를 지원해 준다. 목원대와 한남대도 장학금 및 도서비 지원 등을 약속하며 학생들에게 구애하고 있다. 합격자 휴대폰 또는 우편으로 문자메시지와 서한문을 보내는 것은 기본이다.

이처럼 각 대학이 우수 학생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미충원 학과 발생 시 3월 입학 전까지 수차례에 걸친 충원 작업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얼마 전 발표된 대학 구조개혁 방안과도 무관하지 않다. 신입생 충원이 저조하면 가뜩이나 지방대가 불리한 대학 평가 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만무하기 때문이다.

없던 일로 됐지만 최근 대학가에 논란을 불러왔던 삼성 총장 추천장을 타 지역 대학보다 적게 받아 침체된 분위기를 일소하기 위해서라도 올 신입생 충원 작업은 중요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지역대 모 관계자는 “매년 되풀이되는 작업이지만 올해에는 구조개혁 등으로 각 대학 분위기가 어수선한 만큼 우수 학생 유치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고 분위기를 귀띔했다.

강제일 기자 kan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