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은 지난달 말 회원 대학에 총장 참석 요청 공문을 보냈고 3일 현재 전체 202개 회원대학 가운데 80%가량인 160여 개교 총장이 참석 의사를 비친 상태다. 지역에서도 김원배 목원대 총장 등 다수가 이날 총회에 참석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총회 주요 안건은 2013학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 심의, 동년 회계 감사 결과 보고, 2014학년도 사업계획 예산 심의 등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 핵심은 얼마 전 발표된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논의 및 건의사항 전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석한 총장들은 국공립대와 사립대로 나눠 분과토의를 마친 뒤 2014년 교육부 대학 관련 정책 설명을 청취한다. 곧바로 서남수 장관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대화 시간에서는 대전·충남권 대학을 비롯한 지방대 총장들이 서울 및 수도권대학과 지방대의 분리 평가가 빠진 것에 대한 시정 요구 등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현재 방침대로라면 2023학년도까지 16만명의 입학정원을 줄이는 가운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지방대가 떠안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방대의 위기감이 이번 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반발로 현실화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전국 20여 개 지방대의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지방대학발전포럼'이 구조개혁 방안과 관련한 전국 순회 콘서트를 개최키로 하는 등 이미 대학가 일각에서는 교육부 방침 수정과 보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을 정도다.
대교협 관계자는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교육부 장관과 각 대학 총장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회의가 개최돼야 알겠지만, 구조개혁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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