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장관-전국 대학총장 내일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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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수 교육부장관-전국 대학총장 내일 회동

지방대 개혁 대항 도화선 될까

  • 승인 2014-02-03 17:50
  • 신문게재 2014-02-04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학 구조개혁 방안 발표 이후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전국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나라 4년제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5일 오전 11시부터 더케이 서울호텔 컨벤션센터 3층 신관 크리스탈볼룸에서 '2014년 대교협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대교협은 지난달 말 회원 대학에 총장 참석 요청 공문을 보냈고 3일 현재 전체 202개 회원대학 가운데 80%가량인 160여 개교 총장이 참석 의사를 비친 상태다. 지역에서도 김원배 목원대 총장 등 다수가 이날 총회에 참석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총회 주요 안건은 2013학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 심의, 동년 회계 감사 결과 보고, 2014학년도 사업계획 예산 심의 등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 핵심은 얼마 전 발표된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논의 및 건의사항 전달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참석한 총장들은 국공립대와 사립대로 나눠 분과토의를 마친 뒤 2014년 교육부 대학 관련 정책 설명을 청취한다. 곧바로 서남수 장관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대화 시간에서는 대전·충남권 대학을 비롯한 지방대 총장들이 서울 및 수도권대학과 지방대의 분리 평가가 빠진 것에 대한 시정 요구 등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현재 방침대로라면 2023학년도까지 16만명의 입학정원을 줄이는 가운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지방대가 떠안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지방대의 위기감이 이번 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반발로 현실화될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전국 20여 개 지방대의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지방대학발전포럼'이 구조개혁 방안과 관련한 전국 순회 콘서트를 개최키로 하는 등 이미 대학가 일각에서는 교육부 방침 수정과 보완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을 정도다.

대교협 관계자는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교육부 장관과 각 대학 총장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회의가 개최돼야 알겠지만, 구조개혁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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