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양궁실업팀 박상도<사진 왼쪽> 감독과 선수<사진 가운데 주황색 점퍼 3명>들이 기념촬영한 모습. [대전시 양궁실업팀제공] |
지난 1일 대전 양궁은 사상 첫 남자 실업팀 창단과 함께 갑오년 새해를 힘차게 출발했다. 오랜 기간 지역 양궁계의 요구가 끊이지 않던 남자 실업팀 창단은 대전 양궁의 새 역사를 쓰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대전의 첫 남자 양궁 실업팀에 소속된 선수는 '대전의 신궁' 김법민(배재대 레저스포츠학과 졸업 예정)과 김연철, 이광성 등 3명.
김법민은 갈마중학교와 대전체고, 배재대를 나온 대전 토종 선수로, 2012년 제30회 런던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돼 대한민국 대표 남자 궁사인 오진혁과 함께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쳤다. 김법민은 당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아시아와 세계최고기록을 갈아치웠던 김우진 대신 발탁되며 관심을 모았다. 김법민은 앞서 2011년 제26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양궁 국가대표로 리커브 혼성부 금메달 및 리커브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차세대 궁사로 입지를 다졌다.
김연철은 현대제철에서 오진혁과 함께 활약한 선수로, 2007년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쥔 대한민국 유명 궁사 중 하나다. 이광성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최근 상무를 제대한 뒤 대전의 궁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대전양궁협회 전무이사이기도 한 박상도 감독의 지도 아래 연초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월평양궁장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기초체력 훈련, 전문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오는 10월 제주 전국체전에서 금빛 화살을 쏠 준비를 하고 있다.
일반 웨이트는 물론, 러닝 등을 하고, 빈 활을 3~5초간 당겨서 슈팅하기, 10초 동안 당겨 버티기 등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량을 강화하는데 여념이 없다. 예민한 종목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자세가 흐트러지면 안되기에 이들의 훈련은 보는 이 마저 팽팽한 긴장감을 피할 수 없다.
박상도 감독은 “대전 양궁에 있어 2014년은 숙원이던 남자 실업팀을 창단해 어느 해 의미가 깊다”면서 “지난해 봄 월평양궁장을 현장 방문한 염홍철 대전시장이 송완식 회장의 건의를 받고, 김법민 등 인재들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 등으로 창단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일단 올해는 전국체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며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뒤 내년에 1명을 더 충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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