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후보군만 13명… 민심과 염심은 어디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장 후보군만 13명… 민심과 염심은 어디로?

전ㆍ현직의원 6명 단체장 도전, 與 '수성' 野 '탈환' 각축 예고 새정치신당의 영향력도 '주목'

  • 승인 2014-02-02 16:00
  • 신문게재 2014-02-03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6ㆍ4지선 본격레이스 '관전포인트'-1. 대전

6ㆍ4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간 야권 주도권 다툼이라는 중대한 의미가 내재되면서 각 당의 사활을 건 혈투가 예고됐다. 여기에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만큼, 각 당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정, 반드시 선거전에서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본보는 충청권 광역단체별로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과 지역별 선거 관전 포인트 등을 중간 점검해 봤다. <편집자 주>


중간 점검 결과, 대전은 현역인 염홍철 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들이 대거 몰렸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무려 10여 명의 후보군이 형성,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무주공산된 대전시장, 후보만도 무려 13명=현재까지 새누리당 소속으로는 이재선 전 의원과 이양희 전 의원ㆍ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민주당에서는 권선택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더불어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 지난해 출마를 선언한 후 새누리당 입당 시기 등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정용기 대덕구청장이 출마를 위해 다음 달 6일 구청장 퇴임식을 갖는다.

여기에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서 있는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이 오는 6일 '다리를 놓는 사람 2014'라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염 시장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노병찬 대전시 행정 부시장도 다크호스로 꼽고 있다. 다만, 노 부시장은 장ㆍ차관 인사의 출마에 따른 조각 인사 발탁 가능성과 함께 스스로 공직자의 틀을 깨고 정치판에 뛰어들 '배짱'이 있는지는 미지수다.

또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라는 변수가 남아 있지만 새정치신당에서는 선병렬 전 의원과 김창수 전 의원, 정책네트워크 실행위원인 김영진 대전대 교수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으며, 소수정당인 통합진보당 김창근ㆍ정의당 한창민 대전시당위원장도 대전시장에 도전할 예정이어서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대전시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전ㆍ현직 국회의원들의 단체장 도전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4명, 여기에 새정치신당까지 포함하면 6명에 달한다. 이들 중에 무관인 이재선ㆍ이양희 전 의원(이상 새누리당)과 권선택 전 의원은 4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계획이다.

황우여 대표가 의석수 과반 유지를 명분 삼아 현역 의원의 출마에 제동을 걸었지만, 공천 기준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게 상식이 아니냐'라는 입장을 견지해 온 박성효 의원도 출판기념회를 통해 다시금 대전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또 염홍철 시장의 지지층, 즉 '염심'을 누가 이어받을지도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서 터줏대감이라는 평을 받는 염 시장인 만큼, 염 시장의 입김이 선거판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대교체라는 열망도 적잖은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는 되레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하는 여야당 간 자존심 싸움도 관심사다. 민선 5기까지 자민련 소속의 홍선기 시장의 재선을 제외하면 새누리당은 세 차례 동안 대전시장을 고수해왔다. 때문에 새누리당내에서는 대덕구 국회의원 직은 재보궐선거 등 차체에 두더라도 더 큰 비중의 대전시장을 사수해야 한다는 견해에서 박 의원 카드를 유효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도 대전시장은 정략적으로 필요하다. 수성하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ㆍ이시종 충북지사와 함께 민주당 일색의 충청권 벨트를 형성하면 인천 등 수도권 민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런 맥락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박병석 국회 부의장의 차출설도 당내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신당의 영향력도 관심 포인트다. 충청권은 신당에 지리적ㆍ정략적 이점 지역으로 부각되고 있어, 보다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관측이다.

강우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