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반기(4.7%)보다는 하반기(9.7%) 상품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충남지역 주력 수출품목별 수출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전충남지역 수출은 7.9%로 전국(6.4%)에 비해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이 5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동남아 9%, 미국 8%, 유럽 6%였으며, 일본이 5%로 가장 낮았다. 지역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자동차 증의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해 부진했던 디스플에이, 철강 등도 소폭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7개 품목은 지난해 지역 수출의 71.8%를 차지하는 등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품목별 수출 전망은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856억8000만달러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성장세 지속인 증가세로 지난해 566억달러로 보다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기계류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기 안정과 신흥국으로의 투자 확대 등이 긍정적 영향으로 올해 480억4000만달러 수출이 전망됐다. 지난해 460억6000만달러 보다 4.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엔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역시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의 제약요인에도 불구하고 신설비 가동, 일본 및 호주 등의 노후설비 폐쇄 등으로 지난해 1196억달러에서 올해 1233억원으로 3.1%로 증가가 예상된다.
자동차는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및 엔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주간 2교대제 정착에 따른 생산안정화와 세계 자동차 수요 증가,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 등으로 지난해 310억원에서 10억달러 증가한 320억달러 수출이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또한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의 스포츠 이벤트가 TV 수요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지난해 287억달러에서 올해 2.9% 증가한 295억2000만달러 증가로 전환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내 신규 LCD라인 가동 등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증가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등 지역의 각각 엔화 약세 및 성장세 둔화 등으로 증가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의 수출은 전국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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