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이달 임시국회에서 정치권이 이런 민심을 어떻게 수용할 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측이 수렴한 설 민심은 경제가 어려운 만큼, 대책 마련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됐다.
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서산·태안)은 “연휴 때 지역 행사장을 다녀보니 AI 문제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효 의원(대전 대덕)은 “AI 문제와 관련, 육가공업체 등의 고충과 경제 침체에 따른 서민들의 걱정이 많았다”며 “정치권이 민생문제에 적극 나서달라는 주문을 당부받았다”고 설명했다.
김동완 의원(당진)은 “카드사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AI 문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고 강조하며 “지방선거에서 지역민을 위해 일하는 좋은 시장과 시의원을 뽑히길 기대하는 반응도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측은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성토와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에 대한 불만을 소개했다.
이상민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대전 유성)은 “지역민들과의 안부 전화를 통해 접한 민심은 여전히 경제가 어렵다는게 주류였다”며 “새정부가 출범하며 기대했던 경제 활성화, 벤처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공주)은 “민심의 가장 큰 문제거리는 AI문제였고, 경기 상황이 갈수록 안좋다는 성토였다”면서 “반값 등록금 공약과 달리, 대학들이 동결 내지 미미한 수준의 감소에 그치며 대학 등록금 등 신학기에 대한 부담감이 주부들 사이에서 역력했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 부의장(대전 서갑)은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 관심이 큰 분위기였고,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며 “일부에서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저의) 대전시장 출마여부와 공천제 폐지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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