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공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미르초 앞 왕복 4차로 모습. |
지난해 하반기 행복청·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개교 전 완공 약속과 달리 여러 공정상 3개월 이상 지연된 흐름이다.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및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첫마을 7단지 앞 미르초는 행복도시 학생수요 폭발에 따라 한솔초로 수용 불가능한 인원을 고려해 오는 3월 신설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는 6단지 거주 일부 학생들이 왕복 6차로 도로를 왕복해야하는 새로운 위험요인을 가져왔고, 이때부터 보행데크 설치는 급물살을 탔다.
여러 논란 끝에 지난해 7월초 행복청·LH·시교육청 및 학부모간 합의점을 찾으면서, 관련 민원도 마무리된 듯 했다. 3월 개교 전까지 보행데크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한 것. 해를 넘겨 지난달 중순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없는 주변 환경은 학부모들로부터 의구심을 낳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곳 도로상 기존의 60㎞/h 이하 속도 단속기의 세종보 부근(50㎞/h 이하)으로 이동 설치 외 변화는 없었다.
오히려 통과 차량들은 이전보다 속도를 더 내고 있어 위험성은 높아졌다. 당장 개교 후 보행데크 설치 완료까지 2개월여간 학생들의 안전 담보가 중요한 과제로 급부상하게 됐다.
행복청과 LH가 해당 학부모 등 교육 주체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에 대한 반발이 새학기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혜숙 한솔초 학부모협의회장은 “지난달 중순 행복청·LH에 이 같은 사실을 직접 전화 걸어 확인했다. 미리 진행사항을 알려줘야했다”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안전 확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LH는 3일 시공사(현대건설) 착공에 들어가 최대한 상반기 중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이다. 추가 변경시설이다 보니 설계시간에 적잖은 시간을 들였고, 강교 데크 특성상 제작에도 상당한 시일을 소비했다는 설명이다.
개교 후 3개월여간 임시 스쿨존 펜스(1.2~5m)를 적절히 설치, 학생 통학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다.
LH 관계자는 “설계가 불가피하게 늦어졌고, 시간을 앞당기려고 해도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최대한 5월말까지 매듭짓겠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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