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29일 서울역에서 설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6·4 지방선거를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여야는 29일 설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여야 지도부는 귀성객들을 만나 지난해 입법 성과를 홍보하고, 개인정보 유출과 AI 사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예정됐던 최고ㆍ중진연석회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을 상대로 설민심 잡기 행보에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 당지도부는 오전 10시 반부터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미리 제작한 홍보물을 나눠주고,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맞춤형 보육 대책 등 당의 입법 성과를 설명했다.
특히 설 연휴를 앞두고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과 AI 확산 사태의 대책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이번 사태가 넉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범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알려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당정청 회의를 열어 개인정보 유출과 AI 확산 사태의 수습책을 논의했다. 당정청은 신용정보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기로 뜻을 모으고, AI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축산 농가에 대한 지원책 등도 검토하고 있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부인 최명길씨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설 귀성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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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 이어 광주와 전라남북도 지역에서 지역민들을 만나 민심을 듣고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현안에 있어서 정부와 여당의 실책을 부각해 설 민심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과 AI 확산 사태에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강조하며 여권 전체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사안에 대한 문제 의식 확산으로 민심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의 민생 투어에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에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나 경제민주화와 서민 보호 등을 위한 입법 성과 등을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역이 아닌 호남선 출발역인 용산역을 찾고, 김한길 대표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민생투어에 나선 것은 안철수 신당을 의식해 이른바 집토끼 단속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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