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을 우리 가족처럼 애향심 가지고 지킬 것"

“주민을 우리 가족처럼 애향심 가지고 지킬 것"

인터뷰-고종수 진산면의용소방대장

  • 승인 2014-01-29 13:08
  • 신문게재 2014-01-30 9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AI비상, 금산 진산면의용소방대를 찾다

“지역에 대한 애향심이 대단한 분들입니다.” 고종수<사진> 대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의 칭찬으로 말문을 열었다. 애향심과 사명감 없이는 의용소방대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 결코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고 대장은 “대원들 모두 각자 생활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사고가 나면 현장으로 달려오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대원들은 항상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지난 해 1월 12대 대장으로 취임한 그는 화재를 조기에 진압해 주민의 재산 피해를 줄이는 게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이런 재난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순찰강화와 홍보활동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산의용소방대의 이 같은 활동이 알려지면서 군을 비롯해 마을 주민들의 지원도 많아졌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는 불편한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화재를 진압하다 보면 옷을 태워 버리는 일은 다반사이고, 헬기에서 쏟아지는 물벼락을 맞거나, 휴대전화를 잃어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의용소방대를 운영하는데도 애로사항이 적지 않다. 산불진화 다목적차량을 비롯해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순찰차량이 있지만 운영비가 만만찮다. 지난해부터 산불진화 다목적차량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 소방대의 올해 목표는 상가 및 주택이 밀집된 진산면 소재지내에 금산소방서와 진산면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소화전을 설치할 계획이다. 소재지를 중심으로 편성된 동서쪽 거점마을에 소화기함을 설치해 화재진압시 주민들의 초동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진산면의용소방대를 전국 최고의 소방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고종수 대장은 “진산면 주민들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봉사가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도 타 지역의 모범이 되는 의용소방대가 되도록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봉사하고 활약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