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의용소방대원들 모습. |
최 부대장은 “당시 우승상금이 소방차 한 대였으니 그 대회가 얼마나 대단한 대회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소방전문가들만 모이는 그 대회에서 2등한 건 보통 큰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고 전했다.
진산면의용소방대는 소방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일찌감치 깨닫고 전국 최초로 자체 119구급차를 구입, 운영했다. 1995년에는 119구조대를 창설해 화재의 초동진화는 물론 대둔산 산악훈련과 조난자 구조 활동 및 수상안전 훈련을 통한 물놀이 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혔다. 이는 대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와 의용소방대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
특히 2012년에는 전담의용소방대로 명칭과 역할을 변경해 동절기 야간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후 매월 나무보일러 및 소화기 점검을 실시하고 여름철에는 벌집제거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창설 54년째인 진산면의용소방대는 현재 남성대원 30명, 여성대원 20명, 두지지역대원 20명 등 총 70명으로 구성돼 있다. 남성대원들은 진화작업을 비롯해 급수작업, 인명구조, 실종자 수색 등을 맡고 여성대원들은 환자보호 및 대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원들은 30대부터 50대까지 나이와 직업은 모두 다르지만 봉사에서 만큼은 너나 없이 한마음이다. 2011년에는 특별봉사부문 행안부 단체봉사 표창을 받았다.
지난 4년 동안 독거노인과 소년ㆍ소녀가장 등 150여 가정에 관내 송림제과(대표 손기문)외 다수 기업체의 도움으로 매년 15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여성대원들은 매달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반찬나누기 행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월동준비를 위해 소외되고 그늘진 주민들 가정에 도배, 장판을 새롭게 깔아주고 비닐로 방충망을 설치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런 봉사 활동은 각종 매스컴에 소개되면서 진산면의용소방대가 소방대 본연의 역할 뿐 아니라 봉사에도 으뜸이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박천옥 진산면장은 “요즘처럼 눈이 오는 겨울이면 의용소방대가 가장 먼저 진산면내 마을길 주변을 깨끗하게 치워 놓는다”면서 “의용소방대가 나서서 지역 일을 도맡아 하니 공무원들이 본연의 일에 전념할 수 있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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