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회 대덕교통포럼인 대전시 대중교통에 대한 재인식과 발전방향 토론회가 28일 대덕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려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 대덕구가 대덕교통포럼을 열었지만 대전시와 대덕구의 입장차만 재확인됐다. 대덕구는 대전시의 사업진행 과정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인 반면, 대전시는 예비타당성 통과 이후 일부 변경이 가능하다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구는 28일 오후 2시 대덕구 평생학습센터 대강당에서 제2회 대덕교통포럼인 대전시 대중교통에 대한 재인식과 발전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정용기 구청장은 “대전시의 투명하지 못한 정책에 대해 믿을 수가 없다”며 “시가 그동안 시민들에게 알린 광역철도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자료와 일부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발표에 나선 최정우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도시는 도시계획과 교통계획의 통합 접근을 통해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실현해야 한다”며 “간선대중교통망 소외지역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고 시민참여과정을 통한 계획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도시철도 2호선 정책을 민선 6기로 미뤄야 한다”며 “대중교통은 지역 발전의 백년지대계인 만큼 대전시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같은 대덕구의 입장에 대해 대전시는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발표 이후, 대덕구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내세워 지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불필요한 논란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힘을 모아야 할 때지 힘을 분산시킬 때가 아니라는 입장도 재차 전했다.
시는 대덕구가 예비타당성조사에 신청되지 않은 오정역을 거짓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오정역은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가 만나는 곳으로 환승역이 반드시 필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예타 신청 이전부터 대전시 계획에 반영됐다는 것.
정진명 대전시 도시철도기획단장은 “충청권광역철도는 도시철도 1·2호선과 더불어 대전의 대중교통체계를 친환경 철도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더 이상 논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힘을 합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의 예타 조사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소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로 신청돼 이르면 오는 10월께 통과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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