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대덕구, 충청권광역철도 입장차 재확인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대전시·대덕구, 충청권광역철도 입장차 재확인

대덕구 “市, 투명하지 못한 정책… 믿을 수 없다” 대전시 “추후 변경 가능… 예타통과에 힘모아야”

  • 승인 2014-01-28 18:10
  • 신문게재 2014-01-29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 제2회 대덕교통포럼인 대전시 대중교통에 대한 재인식과 발전방향 토론회가 28일 대덕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려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 제2회 대덕교통포럼인 대전시 대중교통에 대한 재인식과 발전방향 토론회가 28일 대덕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열려 패널들이 토론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 대덕구가 대덕교통포럼을 열었지만 대전시와 대덕구의 입장차만 재확인됐다. 대덕구는 대전시의 사업진행 과정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인 반면, 대전시는 예비타당성 통과 이후 일부 변경이 가능하다고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덕구는 28일 오후 2시 대덕구 평생학습센터 대강당에서 제2회 대덕교통포럼인 대전시 대중교통에 대한 재인식과 발전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정용기 구청장은 “대전시의 투명하지 못한 정책에 대해 믿을 수가 없다”며 “시가 그동안 시민들에게 알린 광역철도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자료와 일부분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발표에 나선 최정우 목원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도시는 도시계획과 교통계획의 통합 접근을 통해 대중교통중심도시를 실현해야 한다”며 “간선대중교통망 소외지역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고 시민참여과정을 통한 계획결정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도시철도 2호선 정책을 민선 6기로 미뤄야 한다”며 “대중교통은 지역 발전의 백년지대계인 만큼 대전시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같은 대덕구의 입장에 대해 대전시는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발표 이후, 대덕구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내세워 지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불필요한 논란을 내세우는 것보다는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힘을 모아야 할 때지 힘을 분산시킬 때가 아니라는 입장도 재차 전했다.

시는 대덕구가 예비타당성조사에 신청되지 않은 오정역을 거짓으로 홍보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오정역은 도시철도 2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가 만나는 곳으로 환승역이 반드시 필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예타 신청 이전부터 대전시 계획에 반영됐다는 것.

정진명 대전시 도시철도기획단장은 “충청권광역철도는 도시철도 1·2호선과 더불어 대전의 대중교통체계를 친환경 철도중심으로 전환시키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더 이상 논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힘을 합쳐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의 예타 조사가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소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로 신청돼 이르면 오는 10월께 통과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