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지구가 사실상 해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위원회 구성원 및 구체적인 보상 대책요구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10년 이상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주민들이 이번 위원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의 보상 대책 요구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본보 10일자 2면 보도>
28일 황해청과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송악지구에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이 약속기한이었던 지난 24일까지 국내자본 증식 160억원에 또다시 실패했다. 이로써 황해청은 이번 주 내 최종해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지만 사실상 해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현재 구성돼 있는 주민대책위원회를 송악지구주민피해대책위원회로 재구성해 보상 대책요구안 등 실질적인 구제대책 마련을 황해청에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부곡 1ㆍ2리 주민들은 11년 간 각종 개발 실패로 인한 누적된 재산 피해에 대한 현금 보상과 함께 지역 생활피해(도로, 도시가스 등)를 개선시킬 방안 수립을 촉구키로 했다. 여기에 유통상가단지와 종합물류단지조성 실패 등에 대한 주민들의 피해를 총체적으로 종합해 황해청과 충남도에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피해상황을 정부에 알리는 한편 개발에 대한 장기 피해 방지 대책마련도 함께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황해청은 주민 피해대책 수립보다 최종사업시행사 선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송악지구 최종사업시행사 선정 실패시 이에 대한 책임은 지겠으나 아직 정식으로 해당 지구가 해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황해청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사업을 문의하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이를 더 우선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7일 도에 상황보고를 했지만 송악지구의 경우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약 수조원대에 이르는 경제유발효과 등이 기대되기 때문에 쉽사리 해제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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