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대표 |
-한 가정의 주부로서 마을기업의 대표가 된 과정이 궁금하다.
▲기업경영이나 사회 네트워크 등에는 문외한이지만 2008년께 대전으로 이사온 뒤 워낙 온라인 활동을 좋아해 지역 주부카페에 가입하게 됐다. 아이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아이를 데리고 다니기 불편해 주부들이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뜻이 맞는 주부들과 주부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
-최근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마을기업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다. 이에 대해 해줄 말은?
▲마을기업은 수익을 내는 곳이 아니다. 주민들이 참여하고 그 안에서 가치를 만들고 실현하는 곳이다. 관저품앗이공동체는 천연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지만 무조건 수익을 쫓는 일만 하지 않는다. 벼룩시장을 한달에 한번씩 열어 지역민들이 물건을 사고 팔게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은 판매자의 몫일 뿐 관저품앗이공동체와는 별개다.
또 봉사활동 역시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어떻게 하면 하나의 좋은 마을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지를 항상 고민한다.
-주부들이 만든 상품은 어떻게 판매되나?
▲관저품앗이공동체에서 제작하는 상품은 주부들과 아이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아 구매하는 지역민도 많다. 또 지난주처럼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장터 등에서도 많은 양이 판매된다. 또 TJ마트에서도 천연비누나 손수건 등을 판매하는 등 이제는 상품에 대한 마니아층도 생겨나고 있다.
-관저품앗이공동체 운영에서 향후 과제는?
▲수익만을 바라보지 않고 지역 주부들이 잘 모이는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회원수가 많지만 내부적으로 교육을 비롯해 친목활동 등에 힘써 수익 창출 이전에 서로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화모임, 등산모임, 요리모임 등 소모임도 많이 만들어 서로 거리낌없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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