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후보 빅3 움직인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장후보 빅3 움직인다

최민호 전 청장 출마선언 이어 유한식 시장은 출판기념회 성료 이춘희 전 차관은 내달 기념회

  • 승인 2014-01-27 18:02
  • 신문게재 2014-01-28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27일 세종시장 출마 선언에 나서면서, 6ㆍ4지방선거 필승을 향한 빅3 행보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다음달 4일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3명의 유력 후보군 중 첫 스타트다.

유한식 세종시장이 지난 25일 출판기념회 성료한 데 따른 맞불 흐름으로 해석된다. '나를 지켜준 선한 눈동자'란 자전적 에세이 출판 기념회에는 지역 정ㆍ재계 및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하면서, 상대 후보 진영을 긴장케했다.

최 청장은 다음달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이 같은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이날 기자회견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는 “그동안 명품도시와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했지만, 출범 2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의 당초 기대는 사라졌다. 미래의 희망보단 좌절감이 앞서고 있다”며 “2년 전 선거 패배 후, 노송리 농촌에서 농민과 생활하면서 진정한 명품도시란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을 깊히 깨달았다”는 말로 현 시정의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 발전은 지금부터 가장 중요하다. 차기는 균형발전 사업 아이템 발굴과 중앙과 원활한 연계가 가능한 식견 및 경험, 추진력을 가진 시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완구 충남도지사 시절 행정부지사 경험 등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역량을 확실하게 풀어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종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내비쳤다.

최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탄생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정안으로 정부 신뢰에 손상을 가져왔다. 그리고 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원안 플러스 알파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며 “결국 대통령에 의한 도시인 만큼, 이를 관철할 수있는 정통성있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야할 것”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 갈아탄 유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민호 전 청장은 다음달 4일 예비후보자 등록에 이어, 15일 오후2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최민호의 아이스크림'이라는 출판기념회로 자신 만의 세몰이를 지속한다.

민주당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은 두 후보 진영보다 다소 늦은 다음달 22일 '4천일의 약속'이란 책 출판 기념회를 연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신행정수도추진지원단장에 이어 초대 행복청장으로 허허벌판 도시에 기반을 다진 점과 자신의 행복도시 미래상을 어필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4일 6ㆍ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후보 진영간 본격적인 기싸움이 전개된 것으로 본다”며 “유한식 시장과 최민호 전 청장의 1라운드 공천 싸움을 넘어, 이춘희 전 차관과 본선 승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