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4일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3명의 유력 후보군 중 첫 스타트다.
유한식 세종시장이 지난 25일 출판기념회 성료한 데 따른 맞불 흐름으로 해석된다. '나를 지켜준 선한 눈동자'란 자전적 에세이 출판 기념회에는 지역 정ㆍ재계 및 시민 2000여명이 참석하면서, 상대 후보 진영을 긴장케했다.
최 청장은 다음달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이 같은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이날 기자회견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는 “그동안 명품도시와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했지만, 출범 2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의 당초 기대는 사라졌다. 미래의 희망보단 좌절감이 앞서고 있다”며 “2년 전 선거 패배 후, 노송리 농촌에서 농민과 생활하면서 진정한 명품도시란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을 깊히 깨달았다”는 말로 현 시정의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세종시 발전은 지금부터 가장 중요하다. 차기는 균형발전 사업 아이템 발굴과 중앙과 원활한 연계가 가능한 식견 및 경험, 추진력을 가진 시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완구 충남도지사 시절 행정부지사 경험 등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역량을 확실하게 풀어보이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종시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도 내비쳤다.
최 전 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공약으로 탄생한 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수정안으로 정부 신뢰에 손상을 가져왔다. 그리고 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원안 플러스 알파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며 “결국 대통령에 의한 도시인 만큼, 이를 관철할 수있는 정통성있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야할 것”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 갈아탄 유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최민호 전 청장은 다음달 4일 예비후보자 등록에 이어, 15일 오후2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최민호의 아이스크림'이라는 출판기념회로 자신 만의 세몰이를 지속한다.
민주당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은 두 후보 진영보다 다소 늦은 다음달 22일 '4천일의 약속'이란 책 출판 기념회를 연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신행정수도추진지원단장에 이어 초대 행복청장으로 허허벌판 도시에 기반을 다진 점과 자신의 행복도시 미래상을 어필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4일 6ㆍ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을 앞두고 후보 진영간 본격적인 기싸움이 전개된 것으로 본다”며 “유한식 시장과 최민호 전 청장의 1라운드 공천 싸움을 넘어, 이춘희 전 차관과 본선 승부가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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