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은 성매매·불법도박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돈줄은 성매매·불법도박

대전 9개 조직, 158명 관리대상…조직간 이합집산 잦아, 개별적 폭력배 양상

  • 승인 2014-01-27 17:49
  • 신문게재 2014-01-28 5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경찰청은 현재 대전에 뿌리를 두고 움직이는 폭력조직이 9개이고, 상습폭력 등으로 관리대상인 조직원만 158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2012년 8월말 기준 대전 조직폭력배 9개 조직에 관리대상 144명이 있다고 국회 국정감사에 보고한 것보다 다소 늘어난 수준이다.

경찰청이 집계하는 조직폭력 관리대상은 최근 3년 이내에 폭력범죄의 누적된 경력이 있는 경우이고, 조직폭력 조직원으로 활동하더라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공식적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대전의 폭력조직 세계에서는 배신으로 여겨지던 조직간 이탈과 합류가 최근에 잦아졌고 여전히 음성적 수단으로 활동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대전경찰에 검거된 신안동파 조직원 이모(35)씨 등 24명은 후배 조직원이었던 허모(31)씨가 다른 조직으로 이적하려 한다는 이유로 차에 강제로 태워 야구방망이와 흉기로 폭행했다.

한일파는 하부 조직원 기강을 세운다는 명목으로 후배들을 구타하는 등 조직관리에 폭행이 이어졌다.

폭력조직의 주요 자금줄은 여전히 성매매와 불법도박으로 나타났다. 또 신유성파 조직원들은 아르바이트 광고로 모집한 여대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수수료를 챙겼으며, 신왕가파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기는 등 갖가지 수단으로 조직 운영비를 확보해왔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잦은 이적으로 조직력이 약화됐고, 지휘체계도 통하지 않는 개별적 폭력배가 되고 있다”며 “자금 수단 역시 여전히 불법적으로, 자금원을 철저히 차단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