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대책마련 영상회의 충남 부여 종계장 닭 폐사체에서 AI 항원(H5N8형)이 검출된 가운데 25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안희정 지사와 도 실·국·본부장, 이용우 부여군수, 각 시·군 부단체장, 군과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
충남 부여 종계장 닭 폐사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H5N8형)이 검출됨에 따라 해당 농가 사육 닭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 중인 가운데 연 이날 영상회의는 안희정 지사와 도 실·국·본부장, 이용우 부여군수, 각 시·군 부단체장, 군과 경찰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는 “지난주부터 차단 방역을 집중적으로 펼쳐 왔으나, 유감스럽게 도내 양계장에서 AI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도민 모두가 합심한다면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 추진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또 “각 시·군에서는 AI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경계지역과 주요도로에 방역초소를 확대 설치하는 한편, 금강호와 삽교호 등 도내 주요 철새 도래지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일선 방역 현장에는 위험 요소가 산재해 있는 만큼,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살처분이나 방역 초소 등에 투입되기 전 반드시 안전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특히 “AI로 인해 가금류 사육농가는 물론, 관련 산업 전반에 소비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AI는 인체 감염 사례가 없는 데다, 익혀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는 만큼 '착한소비 운동'도 함께 펼쳐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부여지역에서 AI가 발생함에 따라 AI방역상황실(실장 농정국장)을 방역대책본부(본부장 도지사)로 격상하고, 각 시·군에 방역 강화를 주문하는 등 총력 방역체계를 가동 중이다. AI가 발생한 농가에 대해서는 현장을 통제하고 살처분을 진행 중이며, 발생 농가에서 10㎞ 내에 위치한 부여와 보령, 서천 지역 339농가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35만 9000마리는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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