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세종시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현재 행복도시 예정지역 내 주유소는 금남면 대평리 시장 내 1곳이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전 영업장으로, 1년 6개월 새 인구 2만여명 증가 및 차량 보유대수 1만여대 육박과 함께 주유소 신설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 판매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첫마을 주민과 정부세종청사 방문객의 주유 불편이 끊이지않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조치원에서 첫마을에 이르는 시속 80㎞/h 국도 1호선과 유성~세종 연결도로상에 주유 부족으로 차가 멈춰서는 아찔한 상황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조치원읍과 반석동까지 이동 과정에서 들릴 만한 주유소가 없는 현주소를 반영한 모습이다.
행복도시 예정지역 내 계획된 주유소 부지는 모두 21필지.
지난해까지 첫마을 등 개발된 지역 중심으로 모두 6필지가 매각된 상황이지만, 대체적으로 사업추진은 더디다.
1-1생활권 M6블록 인근 주유소 필지는 경사도 등에 대한 매수인의 문제제기로 현재 소송 중이고, 1-4생활권 M1블록 인근 부지 역시 매수자의 조건부 사업요구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
1-5생활권 C38블록 상업용지 내 건축물 높이 제한 완화를 요구 중으로, 이 같은 조치가 수용될 경우 주유소 착공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1-4생활권 M3블록 소재 주유소 용지와 1-5생활권 내 용지는 매수인의 복합 건물 건축 요청과 함께 허가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서울의 일부 주유소처럼, 주유소와 함께 매점, 식당, 숙소 등 4층 이하 복합건물로 토지활용도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매수인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전제로 두고 있어, 행복청과 LH간 건축허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 매수인은 3-1생활권 주유소 1필지마저 소유한 상태로, 이곳은 2층 건축물을 요청하고 있다.
결국 여러 여건상 5필지 착공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 기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은 2-3생활권 첫마을 인근 1필지.
국도1호선 인접과 첫마을 6520세대 및 개설 초기 1생활권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 가능한 이점이 있어 사업주가 적극적이다.
유명 패스트푸드와 복합개발방식을 택하고 있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지만, 현재 흐름대로라면 빠르면 7월께 오픈을 예상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부지 매입자에게 조기 설치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진출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어, 사업주들이 신중한 모습”이라며 “행정조치 개선을 통해서라도 올 상반기 주유소 신설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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