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25일(현지시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동점 헤딩골을 터뜨린 뒤 동료 안드레 한의 축하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
길고 어두웠던 터널에서 벗어난 지동원(23)에게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는 한줄기 빛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지동원이 첫 경기에서 교체 투입 2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패배 위기에서 팀을 구한 결정적인 골이었다. 게다가 결정타를 얻어맞은 상대로서는 만감이 교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상대팀은 다름 아닌 지동원이 다음 시즌부터 뛰게 될 도르트문트였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2013-2014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아우크스부르크가 1-2로 뒤진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지동원은 지난 시즌 중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해 5골을 넣으며 소속팀의 1부 리그 잔류에 기여한 바 있다. 선덜랜드 시절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지동원을 임대 영입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위기의 순간 지동원을 바라봤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동원은 후반 25분 교체 출전해 1년 만에 다시 독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동원은 2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 문전에서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1년 만에 다시 '지동원 효과'를 톡톡히 누린 아우크스부르크는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추가하며 후반기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다음 시즌부터 뛰게 될 도르트문트 클롭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지동원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다. 지동원은 잔여시즌을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보낸 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로 이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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