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23일 대전선관위에서 예비후보자 입후보안내 설명회가 열려 참석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2월 4일)을 앞두고 23일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자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광역단체장인 대전시장과 기초단체장, 시·구의원 예비후보자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지방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나타냈다.
대전시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설명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전시장 선거 입후보들은 현역 국회의원임을 떠나 대리인 등을 통해 전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예상밖의 인물들도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듯, 덕담도 주고 받았지만 한 후보측은 실무 관계자들을 5명이나 파견하는 등 벌써부터 치열한 기싸움도 펼쳐졌다. 기초단체장 후보군도 비슷한 양상이었지만, 교육감과 시·구의원 입후보예정자들은 다수의 현역 시의원 등 본인이 직접 참여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예비후보 등록날이 아닌 만큼,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은 후보군도 적지 않다는 게 선관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설명회 중에 입후보예정자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대전시장 후보군이었다. 대전시장 후보군에는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과 이양희·이재선 전 국회의원, 정용기 청장, 육동일 교수와 민주당 권선택 전 국회의원, 무소속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외에도 정희원(새누리당), 김창근(통합진보당), 한창민(정의당)이 이름을 올리며 향후 본 선거전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기초단체장 입후보(오후 3시 기준)에서는 유성구가 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구와 대덕구가 6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동구와 서구는 각각 5명과 4명이 참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구의원의 경우에는 시의원은 유성구(6명)가, 구의원은 서구(8명)가 많았다.
한 대전시장 후보 관계자는 “현직인 염홍철 시장이 이번 선거에 불출마함에 따라 많은 후보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면서도 “전혀 예상밖의 인물들도 있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반면에 대덕구청장 선거에 직접 출마하는 한 후보는 “시의원에 출마할 것이라고 알려졌던 인사까지 대덕구청장 입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며 “당내 후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같은 시각에 진행된 충남도선관위의 입후보예정자 설명회에서도 충남지사와 충남교육감 후보군 대리자나 본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만, 성무용 천안시장 측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 충남지사 후보 관계자는 “그간 현역의원 불출마설에 나오지 않을 거라던 이명수 국회의원이 오늘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느냐”며 “선거일이 가까워질 수록 새로운 후보들이 점점 가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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