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내포 몸집 커가는데… 대전 인구유입 대책 손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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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내포 몸집 커가는데… 대전 인구유입 대책 손놨나

균형발전 계획뿐 실질적 대안 없어… 자치구 개별정책 인구이동 부추겨

  • 승인 2014-01-23 18:17
  • 신문게재 2014-01-24 2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속보>=세종시, 내포신도시 개발에 따라 인구유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대전시 차원의 인구 유입책은 쉽지만 않은 표정이다. 여기에 자치구의 거주환경 개선사업 및 복지사업은 되려 지역내 인구이동만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본보 23일자 2면보도>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지역인구는 154만7609명이다. 세종시와 내포신도시 개발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8455명 늘어났다.

대전시 입장에서 큰 틀에서 보면 인구수는 늘어났지만 세종시 출범과 내포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유출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는 실정이다.

올해도 세종시 지역에서는 1만9500여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세종시는 이처럼 신규아파트 분양과 함께 상가 등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서면서 점차 도시의 모습이 완성돼가고 있다.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이전으로 대전시 인구변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대전지역에서의 관련산업 이주가 예상돼 대전 인구 증감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 인구유출을 막고 유입을 늘리기 위해 고민에 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인 대안은 아직까지다. 시가 지난해 펼친 인구유입정책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거주자들의 전입신고를 독려해 일부분 인구유입에 힘을 보탠 정도였다.

올들어 시는 아직 인구 유입정책과 관련해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균형발전에 대한 용역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수준이고, 균형발전 자체가 인구유입만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여기에 자치구마다 경쟁적으로 개발 및 환경 개선, 복지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지만 인구 유입효과는 확신하기 어렵다.

지난해 인구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유성구와 서구에서는 올들어 복지를 비롯해 각종 개선사업 등으로 거주인구를 늘려나간다지만 이는 타 자치구로부터의 인구유입에 그칠 우려가 높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인구유입을 위한 대책을 세운 것은 없다”며 “다만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대전지역 거주민이 늘어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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