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민참여연구센터의 2013년도 청소년 연구조사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지역 고교생 8명이 '학교교실 공기질의 오염실태와 개선방안'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대전지역 고등학생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131명(62%)의 학생이 “도시 공기오염이 교실의 공기오염에 해를 끼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교실의 환경상태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학생이 152명(72%)이었고, “보통” 44명(21%), “어느 정도 만족한다” 14명(7%)으로 나타났다.
교실 공기질로 인해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문항에는 109명(52%)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62명(29%)이 “없다”, 39명(19%)이 “모르겠다”고 답했다.
교실 공기오염의 원인으로는 “먼지 등 축적된 유해물질”이 126명(60%)으로 가장 많았고, “분필가루” 41명(20%), “외부오염공기 유입” 23명(11%), “많은 학생들로 인한 가스” 20명(9%)으로 나타났다.
교실 공기오염물질이 잘 제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환기시설 미흡” 105명(50%), “청소미흡” 60명(29%), “교육기관의 관심부족” 34명(16%), “법적 규제 미흡” 11명(5%)으로 나타났다.
교실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에는 167명(80%)이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우선적으로 필요한 개선안에 대해서는 “환기시설/공기정화 설치” 126명(60%), “시설개선 및 현대화” 32명(15%), “오염원인 제거” 30명(14%), “청소전문업체 의뢰 청소” 16명, “기타” 2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둔원고, 송촌고, 중앙고, 충남고 등 대전지역 4개 고등학교의 일부 교실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 포도상구균의 수를 측정, 교실환경의 오염도를 파악한 결과 4개 학교 교실의 일반세균 수는 최대 35, 최저 15 CFU/Plate_15mins이 나와 일반구역 관리기준(100 이하 CFU/Plate_15mins)에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학생들이 직접 만지고 사용빈도가 높은 필기구와 출입문 손잡이, 책상에서 비교적 많은 일반세균이 관찰됐다. 필기구 최대 84, 출입문 손잡이 최대 77, 책상 최대 65 CFU/Plate_15mins의 일반세균이 검출됐다. 필기구의 경우 4개 학교 모두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연구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설문 응답자 중 91%의 학생이 학교에서 10시간 이상 오래 생활하고 있기에 교실 실내 공기질은 매우 중요하다”며 “교실환경을 위한 개선책으로 환기시설 사용과 실내공기 오염원 제거 등 적극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연구조사는 둔원고 김서연, 박찬규, 이정민 군과 송촌고 윤승렬, 충남고 김정호, 중앙고 김재희, 이경훈, 이용석 군 등 고2학생 8명이 참여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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