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와 최경환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뭔가를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중도일보제휴사] |
새누리당은 2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견차이가 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권한을 위임키로 했다. 이날 의원들은 15명 가량이 발언을 신청해 격론을 벌였는데 정당공천제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폐지하자는 의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 때 공약한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철회를 하지 못하고 입장을 보류했다.
이와 관련 최경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의 총의를 모아보니 몇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공천을 유지하자고 하고 폐지하자는 분들도 폐지에 따른 문제가 많은데 그래도 대선공약이니 지켜야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그것이 현재의 당 분위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여야가 이 문제를 논의 중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정당공천제가 폐지되면 2명 이상 다수가 후보로 나와 서로 '내가 OOO당으로부터 지지와 추천을 받고 있다고 떠들어도 '정당표방 금지' 위헌 판결에 따라 막을 수 없고, 정당이 '우리는 OOO를 지지한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일부 의원들은 대선공약으로 국민과의 약속인데다가 정치개혁 측면에서도 기초선거 공천폐지 약속은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김용태 의원은 “정치 쇄신을 위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을 굳이 되돌리겠다는 의도가 이해가 안된다”며 “특히 대통령이 개혁과 쇄신을 내걸고 전력투구하고 있는데 국회가 기득권을 지키겠다며 발목잡는 모습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11명의 의원들이 발언에 나섰다가 추가로 6명이 더 발언을 신청하는 등 격론에 격론이 이어졌다. 이 가운데 4명은 기초단체 정당공천을 폐지하자고 주장했으며 나머지 13명은 공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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