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다음 선거부터는 직선제가 아닌 간선제로 치러진다.
이른바 '게임룰'은 정해졌지만 이를 치르기 위해 필수적인 세부사항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항은 총장후보 옥석을 가리기 위한 '총장후보추천위원회'의 교원 위원 및 직원 위원 구성 비율 등이다. 또 학외(외부)위원 추천권자 명단과 추천권자별 추천인원도 결정돼야 한다.
충남대는 2012년 말 관련 규정을 공포하면서 이같은 세부사항 마련을 1년 뒤인 지난해 말까지 완료키로 했었다. 이를 위해 이 학교는 지난해 11월께 교수회 측에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사항 마련 논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교수회 측이 차기 선거 일정 등을 고려할 때 시급하지 않은 사안이라는 입장을 표명해 옴에 따라 관련 논의는 시작도 못 한 상태다.
현 정상철 충남대 총장 임기는 2016년 1월 말까지로 차기 총장 선거는 2015년 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충남대는 최근 세부사항 마련 시한을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차기 선거 일정을 살펴볼 때 세부사항 마련은 아직 시급하지 않은 사안으로 올해 말까지는 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는 총장선출 규정 가운데 명시돼 있었던 후보자 등에 대한 설문조사 항목을 최근 삭제했다. 교육부가 해당 항목을 직선제적 요소로 판단해 삭제하지 않으면 국립대 재정지원 등에 반영하겠다며 개정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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