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22일 “일본빙상경기연맹이 21일 이사회에서 2월 소치올림픽과 3월 세계선수권 이후 대표 선수들의 갈라쇼의 4월 4, 5일 오사카 개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사다를 비롯해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 일본 간판 스타들의 현역 마지막 시즌 은퇴 공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표 선수는 물론 연맹의 추천 선수도 포함될 예정으로 이토 히데히토 피겨위원장은 “마지막 공연이 될 선수도 있고, 차세대를 담당할 신진들도 부르고 싶다”고 설명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입상한 해외 선수들에 대한 출연도 요청할 방침이다. 스포츠호치는 패트릭 챈(캐나다), 예브게니 플루센코(러시아) 등 남자 선수들과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러시아) 등 여자 선수들을 리스트에 올렸다.
무엇보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이름이 올라와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호치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소치올림픽에서 은퇴하는 김연아에도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만약 성사된다면 김연아와 아사다의 합동 은퇴 공연이 되는 셈이다.
이 신문은 “공동 출연이 이뤄지면 큰 주목을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김연아가 일본에서 열린 갈라쇼에 나선 것은 2007년이 마지막이었다. 그동안 일본 측의 공연 제의를 받아왔지만 고국 한국 무대에 집중해왔다. 일본 대회에 출전한 것도 지난 2009년 12월 도쿄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이번에도 일본 측의 일방적인 구애에 그칠 공산이 크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올댓스포츠는 아직 구체적인 제의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김연아는 올림픽 이후 봄으로 예정된 국내 아이스쇼에 나설 예정이다.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소치올림픽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해 국내 팬들에게는 더욱 의미있는 무대가 될 것인 만큼 더 각별한 준비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눈앞의 올림픽이 먼저다. 갈라쇼는 올림픽이 끝나고 생각할 문제다. 국내 아이스쇼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소치에서는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 대대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금메달리스트의 출연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아사다가 있어도 김연아에 대한 일본의 짝사랑은 끝이 없다.
[노컷뉴스/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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