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배 총장은 '학생이 행복한 학생중심대학 구현'이 목원의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목원대] |
총장 재임 시절 청천벽력과 같은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에서 1년 만에 벗어난 것과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는 목원대 모습에서 이같은 점을 읽을 수 있다.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제2의 창학을 선언한 목원대 선장인 김 총장을 만나 교육철학과 학교경영 방침, 새해 포부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김원배 목원대 총장의 지론은 학생이 행복한 '학생 중심대학' 구현이다. 이것이 1954년 대전 최초 사립대로 출발해 도안신도시 이전 뒤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목원대의 비전이라고 굳게 믿는 김 총장이다.
김 총장은 학생중심대학 구현을 위해 교수, 교직원, 학생 등 학교 구성원과 언제나 머리를 맞대고 있다. 비전 실현을 위해 김 총장이 기울인 그동안의 노력도 남달랐다. 인성교육을 위해 교양교원을 만들었고 인력개발을 설립, 학생 입학에서 취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배양을 위해 이른 새벽과 늦은 밤 가리지 않고 학생들이 원하면 토익강좌 등을 만들어 지원해 주고 있다.
김 총장은 “학교중심대학 비전 실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학교에서 여러 가지 기분 좋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목원대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인정받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총장 재임기간 옛 신학관을 복원한 것은 김 총장의 굵직한 업적이다. 이 건물은 미국 선교사들이 지난 1954년 목원대를 설립할 때 농촌지도자를 육성하고자 가장 먼저 지은 건물이다.
하지만, 도안동 이전 과정에서 건물이 헐렸다.
김 총장은 동문의 옛 신학관 복원 의지를 모아 강력하게 추진했다. 그 결과 동문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지난해 9월 도안캠퍼스에 옛 신학관이 복원됐다. 김 총장은 이와 관련 “전적으로 동문의 공이 컸다”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동문의 애교심에 탄복했고 동문, 학교 간 유대관계가 강화되는 결과가 있었다”며 옛 신학관 복원 공을 동문에 돌렸다.
김 총장은 대학 최고경영자로서 앞으로 닥칠 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학과 융복합 형태로 구조조정의 파고를 헤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교육부의 지방대 중점사업인 특성화대학 선정과 관련해서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할 생각이다. 대학 정원 역시 목원대에 적정한 규모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김 총장에게 2014년 올해는 특별하다. 목원대가 개교 60주년을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 대학 제2의 창학을 선언한 가운데 올해는 반드시 재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김 총장의 생각이다.
지역 주민과의 소통도 더욱 넓혀가기로 했다.
김 총장은 “올해에는 개교 6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학술세미나, 음악회, 공연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행사를 통해 주민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학교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한다면.
▲새해에는 학부모님들과 지역 주민 모두가 희망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에 신명을 바칠 때 주어진 시간 안에서 남들보다 몇 배의 삶을 귀하게 살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행복한 삶이라 생각한다.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목원대가 기독교 명문사학으로서 전통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학교 전 구성원과 지역주민 성원이 컸다. 올해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한다.
-총장 취임이후 학생중심 대학을 줄곧 강조해 왔는데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혀달라.
▲학생중심대학은 학생들을 변화시키겠다는 경영전략이다. 품성도 실력도 함께 변화시키겠다는 의미다. 교양교원 설립으로 인성교육을 실천해 왔다. 또 인력개발원을 만들어 학생들의 입학에서 취업까지 원스톱시스템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특히 형식적인 교수-학생 간 면담에서 벗어나 전산화를 통해 특정 교수가 면담을 몇 번 진행했는지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대가는 달콤했다.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고 각종 대학평가 지표도 상승했다. 재학생 충원율과 등록률이 높아졌으며 이제는 학생이 학교 경영 방침을 신뢰하고 따라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학생들의 요구가 있으면 새벽과 방학 가리지 않고 토익강좌를 만들기도 했다. 앞으로도 학생중심대학 구현으로 목원대를 졸업하면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 목원대 상징 건물인 옛 신학관 복원 의미를 설명해주신다면.
▲옛 신학관은 목원인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건물 복원만큼은 동문과 함께 하고 싶었다. 나부터 3000만 원을 내놨으며 수많은 동문이 힘을 합쳐 20억 원이라는 거액을 모았다.
교비 1원 한 푼 안들이고 복원한 옛 신학관이 지금 도안캠퍼스 안에 있다. 이 사업이 추진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전적으로 동문에 있다. 동문이 학교 일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고 그들의 큰 애교심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할 일이 남아있긴 하다. 주변 조경을 보다 아름답게 꾸미려 하는 데 동문의 도움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
-새해 중점 추진 사업과 개교 60주년과 관련된 계획은 무엇인지.
▲올해는 교육부가 지방대 특성화 쪽으로 지원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모든 행정력을 이 부분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재정지원 제한대학 탈출 이후 목원대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지난해 중순 공개된 지표로는 전국 대학 가운데 목원대는 중상위권에 속해있다고 자부한다. 올해에도 이같은 저력을 모아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 학교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개교 60주년을 맞아서는 개교 6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 학술세미나, 음악회, 미술전시, 60년사 발간 등을 추진하면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뜻깊은 한해를 만들겠다.
-올해 전국 대학가의 화두는 구조조정인데 대비책이 있다면.
▲우리 학교에는 전통적인 학과가 많다. 음악, 미술 관련 학과는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나머지 학과들은 부침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학과들은 현재 학생수 감소로 경쟁력이 줄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는 융복합 형태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정부가 원하는 방향도 이와 같다고 본다. 컨설팅을 통해 대학 정원도 목원대에 적합한 수준으로 줄일 것이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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