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제2의 지소연”… 꿈이 자라는 학교

“우리가 제2의 지소연”… 꿈이 자라는 학교

미래 설계 위한 다양한 교육활동 전개… 예술ㆍ감성프로그램 '문화적 안목' 높여 여자축구반ㆍ등산반ㆍ댄스스포츠반 등 각종 스포츠 활동으로 체력증진 주력

  • 승인 2014-01-22 14:04
  • 신문게재 2014-01-23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희망씨앗 충남방과후학교] 22. 예산 덕산중학교

예산군 봉산면에 있는 덕산중학교(교장 이은복)는 전교생 181명의 소규모 학교다. 관광지에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이 그다지 못지않고 통학 여건도 어렵다. 이 때문에 덕산중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려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교육활동을 펼쳐 왔다. 먼저 학생들에게 확실한 목표의식과 동기를 심어주기 위한 진로 프로그램과 감성을 키우고 문화적 안목을 높이는 예술·감성 프로그램,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함양해 주는 스포츠 활동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실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편집자 주>

▲ 여자축구반
▲ 여자축구반
▲행복한 미래 향한 준비=덕산중은 직업 세계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자질과 특성을 일찍 파악해 자기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선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학습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20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에 3~4시간씩 외부강의 진행에 따라 열렸다.

학생의 진로에 대한 학부모의 역할을 탐색하고 부모와 자녀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자녀에게 목표의식을 높이고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효과도 있다.

1차 프로그램에는 천안중앙고 교사가 강사로 나서 학습플래너 작성 및 시간관리, 동아리, 체험학습 활동, 학생 생활기록부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으며, 2차 때에는 예산교육청 전문상담사가 커리어넷, 워크넷 소개, 성격 검사 등을 통한 진로 탐색과 독서법을 강의했다. 마지막 3차 때는 예산군상담복지센터 상담사의 강의로 다중지능이론, 학생 존중, 공부과정 칭찬하기 등의 내용으로 열렸다.

▲ 대학연계진로직업체험캠프
▲ 대학연계진로직업체험캠프
▲학생 끼를 깨우다=진로설계는 물론 바른 인성을 기르고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한 예술 관련 프로그램은 매주 금요일 방과후학교 활동과 창의체험활동, 토요일 특기적성 프로그램 활동시간에 학생들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실시했다.

운영된 분야를 보면 POP예쁜글씨반, 사진반, 기타반, 밴드반, 영어연극, 생활미술, 방송댄스, 뮤니컬반, 통기타반, 만화애니메이션, 요리공예반 등 다양하다. 학생 수가 적은 관계로 한 학생이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강사진도 외부 강사와 본교 교사, 교육청 지원 강사로 구성됐다. 밴드반과 기타반의 경우는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복지시설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학생 체력 키우다=요즘 학생들은 체격이 커졌지만 체력은 약해졌다.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고 책상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은 탓이다.

따라서 덕산중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활동을 함께하는 동안 협동심도 기르고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인내심과 자제력도 키우는 기회를 마련했다.

남·여 축구반과 등산반, 댄스스포츠반, 풋살반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18명으로 구성된 여자축구반은 덕산면 체육회와 덕산 생활체육축구 동호회의 협조를 받아 평일에는 수업 전에 활동하고, 금요일에는 방과후, 토요일에는 하루종일 열렸다.

등산반은 학급 단위로 운영됐다. 담임과 학급 전체 학생이 토요일 아침에 인근 산으로 등산을 한다. 학급 구성원끼리 사이를 좋게 하고 담임의 학생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 댄스스포츠반은 외부 강사가 지도를 맡아 생활체육회장배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라틴 종목 두 팀이 중등부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 뮤지컬동아리 공연(예술동아리캠프)
▲ 뮤지컬동아리 공연(예술동아리캠프)
▲창의력 키우는 방과후=학력을 높이기 위한 방과후 활동은 통합적 사고력과 비판적 분석 능력 향상, 창의적 사고력 배양, 자기주도적 학습 형성에 목적을 뒀다. 또한 다양한 방과후활동을 통해 풍부한 학습경험을 갖게 하는 장점도 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기 위해 1대 1 맞춤형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학력이 낮은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는 한글 및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위한 디딤돌 학습반과 국·영·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기초세움 학습반을 운영했다. 1대 1 멘토링 활동으로 사제동행 멘토링, 또래 멘토링이 있다.

또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 학습 방법을 모색하는 학습코칭프로그램,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우리 문화 역사를 가르치는 다문화 학습클리닉,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5명을 대상으로 희망, 인성, 학력을 높이기 위한 학교생활 부적응 탈출을 위한 3-UP 캠프, 대학생 멘토와 함께 개개인의 학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수준별 학습활동으로 선배와 함께하는 공부방 등을 운영했다.

덕산중은 지난해 다양한 방과후활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확연하다. 3월 대비 12월 자체 조사결과 학생은 31%에서 19%로 감소했고, 사교육비는 1인당 6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줄었다. 또한 자체 설문결과, 학교 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94.7%에서 95.6%로 높게 나타났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