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봉산면에 있는 덕산중학교(교장 이은복)는 전교생 181명의 소규모 학교다. 관광지에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이 그다지 못지않고 통학 여건도 어렵다. 이 때문에 덕산중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살려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교육활동을 펼쳐 왔다. 먼저 학생들에게 확실한 목표의식과 동기를 심어주기 위한 진로 프로그램과 감성을 키우고 문화적 안목을 높이는 예술·감성 프로그램,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함양해 주는 스포츠 활동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실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편집자 주>
▲ 여자축구반 |
우선 학부모와 함께하는 진로학습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20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에 3~4시간씩 외부강의 진행에 따라 열렸다.
학생의 진로에 대한 학부모의 역할을 탐색하고 부모와 자녀의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자녀에게 목표의식을 높이고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효과도 있다.
1차 프로그램에는 천안중앙고 교사가 강사로 나서 학습플래너 작성 및 시간관리, 동아리, 체험학습 활동, 학생 생활기록부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으며, 2차 때에는 예산교육청 전문상담사가 커리어넷, 워크넷 소개, 성격 검사 등을 통한 진로 탐색과 독서법을 강의했다. 마지막 3차 때는 예산군상담복지센터 상담사의 강의로 다중지능이론, 학생 존중, 공부과정 칭찬하기 등의 내용으로 열렸다.
▲ 대학연계진로직업체험캠프 |
운영된 분야를 보면 POP예쁜글씨반, 사진반, 기타반, 밴드반, 영어연극, 생활미술, 방송댄스, 뮤니컬반, 통기타반, 만화애니메이션, 요리공예반 등 다양하다. 학생 수가 적은 관계로 한 학생이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강사진도 외부 강사와 본교 교사, 교육청 지원 강사로 구성됐다. 밴드반과 기타반의 경우는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복지시설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학생 체력 키우다=요즘 학생들은 체격이 커졌지만 체력은 약해졌다.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고 책상에 붙어 있는 시간이 많은 탓이다.
따라서 덕산중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활동을 함께하는 동안 협동심도 기르고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인내심과 자제력도 키우는 기회를 마련했다.
남·여 축구반과 등산반, 댄스스포츠반, 풋살반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18명으로 구성된 여자축구반은 덕산면 체육회와 덕산 생활체육축구 동호회의 협조를 받아 평일에는 수업 전에 활동하고, 금요일에는 방과후, 토요일에는 하루종일 열렸다.
등산반은 학급 단위로 운영됐다. 담임과 학급 전체 학생이 토요일 아침에 인근 산으로 등산을 한다. 학급 구성원끼리 사이를 좋게 하고 담임의 학생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또 댄스스포츠반은 외부 강사가 지도를 맡아 생활체육회장배 댄스스포츠 대회에서 라틴 종목 두 팀이 중등부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 뮤지컬동아리 공연(예술동아리캠프) |
학력이 낮은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에는 한글 및 기초학력 부진학생을 위한 디딤돌 학습반과 국·영·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위한 기초세움 학습반을 운영했다. 1대 1 멘토링 활동으로 사제동행 멘토링, 또래 멘토링이 있다.
또한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해 학습 방법을 모색하는 학습코칭프로그램,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우리 문화 역사를 가르치는 다문화 학습클리닉,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5명을 대상으로 희망, 인성, 학력을 높이기 위한 학교생활 부적응 탈출을 위한 3-UP 캠프, 대학생 멘토와 함께 개개인의 학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수준별 학습활동으로 선배와 함께하는 공부방 등을 운영했다.
덕산중은 지난해 다양한 방과후활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비 절감효과가 확연하다. 3월 대비 12월 자체 조사결과 학생은 31%에서 19%로 감소했고, 사교육비는 1인당 6만2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줄었다. 또한 자체 설문결과, 학교 교육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94.7%에서 95.6%로 높게 나타났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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