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호 교육감 불출마선언 1주일… 몸값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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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호 교육감 불출마선언 1주일… 몸값상승?

선거법 철저히 지키며 '정중동 행보'

  • 승인 2014-01-21 21:42
  • 신문게재 2014-01-2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 김신호 교육감
▲ 김신호 교육감
지난 16일 차기 대전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김신호 교육감의 정중동 행보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로 1주일을 맞는 김 교육감의 일정을 보면 매우 '평상적'이다.

비서실에 잡힌 일정을 보면 무미건조하다. 이유는 선거일 180일 이전에는 공공기관이 주재하는 행사만 참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선거법상 단체장의 행사 참석을 엄격히 제한하기 위해서다. 다음 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한 김 교육감이 이를 '엄수'하고 있는 배경에 재밌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교육감의 측근들은 교육감 선거가 아닌 다른 선거에 나서기 위한 준법 준수가 아니겠냐는 말을 내놓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정도에 따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 이러면 김 교육감은 정당 공천 등 일체의 정치 행위가 불가능하다.
그는 정치 중립지대에 서 있다. 김 교육감은 일과시간(오후 6시)이후에도 특정 정파에 치우진 행사에는 일절 참석을 하지 않는다.

각종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출판기념회, 의정보고회, 후원회에 눈길을 돌리지 않는다는 게 김 교육감의 설명이다. 김 교육감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엄정 중립을 유지하며 남은 임기를 초연하게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일명 '목요선언'이라 불리는 교육감 불출마 선언이후 김 교육감 측은 몸값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지역 원로들 부터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을 많이 받으며 자연스레 몸값이 치솟는 듯한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그러면서 각계 각층의 원로급 인사들로부터 다양한 정치적 팁을 얻는다고 한다. 그가 '갈 수 있는 길'에 대해 지역 정가에선 두 가지라고 본다. 1952년생인 김 교육감의 정치 나이가 젊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 측은 3선 교육감에 교육위원을 거치면서 모아진 '정치 내공'을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김 교육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자신의 이름이 차례상에 오르락 내리락하기를 잔뜩 기대하는 분위기다.

일례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자리를 잡아가는 장면들을 관찰 중이다. 기본 몸값만 유지된다면 정치 지형의 변화에 따라 대전시장이나 7월 30일 보궐 선거에 나설 수 있다고 김 교육감은 보고 있다.

정치의 계절, 여러 후보들이 대망론을 갖고 대전시장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김 교육감도 경쟁 멤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에 지역 교육계와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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