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지원체계 정비는 물론 시설 및 환경개선 등 4대 과제와 시장별 맞춤형 지원, 시설현대화사업 등 17개 단위사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올해 9개 시장에서 시설 및 환경개선 사업으로 59억 5000여 만원을 투입할 방침이며 오는 2016년까지 전통시장의 지역 명소 육성을 위해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는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날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유통 개념만으로 육성방안을 세우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문화관광부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보자. 전통시장을 지역문화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조성해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민의 문화향유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게 추진해오고 있다.
시장별 전통과 특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조성하는 한편 이를 통해 시장 고유의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구 방천시장이다. 이곳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조성은 지난 2009년 문화관광부의 지원이 시작되면서부터다. 오늘날 관광코스로 젊은이들로부터 각광받으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관광개념의 찾아가는 전통시장이 된 것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Healing)은 오늘날의 주된 트렌드이며 이를 관광과 접목한 것이 힐링관광이다. 이 힐링관광을 전통시장과 접목하는 방안 또한 시장 활성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해볼 만하다. 유성온천관광과 유성시장을 접목할 경우 시장투어의 즐거움은 물론 온천욕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명칭만 힐링이란 용어를 갖다 붙일 수는 없다. 관광객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결국 전통시장의 특성화가 선행 조건이다.
강경 하면 젓갈시장이듯 A시장 하면 외지인들에게도 특정의 이미지가 심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는 방천시장의 아이콘이 김광석인 것과 매한가지다. 대전시의 시장 활성화 행정 입안자들은 곱씹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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