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특성화된 전통시장 활성화 찾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특성화된 전통시장 활성화 찾자

  • 승인 2014-01-21 18:27
  • 신문게재 2014-01-22 17면
전통시장 활성화는 어느 지자체나 해결 과제 가운데 하나다. 대형마트에 밀리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는 그만큼 만만치 않은 과제인 것이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대전시가 전통시장 집중지원 방안을 밝혔다.

전통시장 지원체계 정비는 물론 시설 및 환경개선 등 4대 과제와 시장별 맞춤형 지원, 시설현대화사업 등 17개 단위사업을 펼친다는 것이다. 올해 9개 시장에서 시설 및 환경개선 사업으로 59억 5000여 만원을 투입할 방침이며 오는 2016년까지 전통시장의 지역 명소 육성을 위해 집중 지원한다는 것이다.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는 반드시 선행돼야 할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날 전통시장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유통 개념만으로 육성방안을 세우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문화관광부가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해온 ‘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보자. 전통시장을 지역문화공간이자 일상의 관광지로 조성해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민의 문화향유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게 추진해오고 있다.

시장별 전통과 특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조성하는 한편 이를 통해 시장 고유의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대구 방천시장이다. 이곳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조성은 지난 2009년 문화관광부의 지원이 시작되면서부터다. 오늘날 관광코스로 젊은이들로부터 각광받으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관광개념의 찾아가는 전통시장이 된 것이다.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Healing)은 오늘날의 주된 트렌드이며 이를 관광과 접목한 것이 힐링관광이다. 이 힐링관광을 전통시장과 접목하는 방안 또한 시장 활성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해볼 만하다. 유성온천관광과 유성시장을 접목할 경우 시장투어의 즐거움은 물론 온천욕을 통해 몸과 마음을 함께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명칭만 힐링이란 용어를 갖다 붙일 수는 없다. 관광객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결국 전통시장의 특성화가 선행 조건이다.

강경 하면 젓갈시장이듯 A시장 하면 외지인들에게도 특정의 이미지가 심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는 방천시장의 아이콘이 김광석인 것과 매한가지다. 대전시의 시장 활성화 행정 입안자들은 곱씹어볼 일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