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축제 지원, 선택과 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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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지역축제 지원, 선택과 집중이다

  • 승인 2014-01-21 18:26
  • 신문게재 2014-01-22 17면
충남도의 지역축제 지원 체계가 개선된다. 그 방안으로 컨설팅 지원을 빼든 점이 특히 눈길을 끈다. 치적 홍보용 축제를 배제하고 경쟁력 있는 축제를 집중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지원 방향, 기준, 절차를 명료화하고 문화정책의 영역으로 축제 정책을 발전적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선택과 집중 전략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사업비 지원과 같은 운영 예산에 치중한 기존 지원 시스템을 다각화한다는 방향성이 읽힌다. 제도로서의 컨설팅 도입은 그 중요한 몫이다. 시각·공연·매체예술 등 문화의 측면, 관광, 컨벤션, 테마파크 등 여러 산업의 측면에 걸쳐 있는 것이 지역축제다. 예산만이 아닌 기획, 조직, 제도가 조화를 이뤄야 하고 단순함보다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한 이유다.

그러면서도 예산 지원을 경시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의 문제다. 축제의 역사성과 문화성,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려면 축제 발전기금 조성 등 안정적 재원 확보 방안 역시 잘 다듬어야 한다. 최종 목적의 하나로 지역관광 연계라든지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는다면 더더욱 예산, 인력, 정책의 삼박자는 필수적이다.

좋은 자원과 소재를 갖고도 고유의 색깔을 내지 못한 축제가 충남도내에는 한둘이 아니다. 보령머드축제처럼 기존 자원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미해 제대로 자리잡은 축제도 있다. 다른 지역의 예로 함평나비축제는 이렇다 할 자원이나 유무형의 콘텐츠가 부재한 상태에서 지역축제의 본보기를 만들었다. 참고할 만한 사례다.

성공 사례의 공통점은 차별화와 브랜드화 전략에 있다. 컨설팅 지원으로 축제 고유의 색깔, 전문성과 지속가능성과 함께 육성 의지까지 키워줘야 한다. 지역주민 참여도와 목표 공유가 여전히 부족하다. 민·관의 축제전문기구 설립부터 전문가와 주민 위주의 창조적인 지원 조직으로 지역 축제의 내적 동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미 경쟁력을 갖춘 축제와 함께 역사성과 지역성은 충분한데 빛을 못 본 축제도 눈여겨보기 바란다. 부실한 축제, 정체성이 결여된 버전으로 흉내만 내는 축제는 자진 통폐합 대상일 것이다. 대표 브랜드(킬러콘텐츠) 발굴, 주변 관광지 정비와 교통 인프라 확충, 향토음식 개발 등 지역축제를 체계적으로 키울 지원 정책은 다양해서 나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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