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기택시 도입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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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전기택시 도입 '갈길 멀다'

배터리 기능저하·충전시설 확대 등 해결과제 산적 시, 이달까지 3대 시범운영

  • 승인 2014-01-21 18:16
  • 신문게재 2014-01-22 2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가 2020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전기택시 3대를 시범운영중인 가운데 실현 가능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연료비 절감, 환경오염 방지 등의 긍정적 측면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충전 인프라 확대, 계절별 차량 성능 문제, 충전 요금 편차 등의 선결 과제도 산적하기 때문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르노삼성과 중앙제어(주)가 시에 전기자동차 3대와 급속충전기 3대를 기증,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한다. 시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대전에서 운행중인 법인 및 개인택시 9000여대를 전기택시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기술 및 실무검증을 한다.

전기택시 도입에 대해 시는 일반 LPG 택시보다 연료비 절감 효과가 크고 환경보호 및 운송비 절감, 택시업계의 수익 증대에 따른 서비스 향상 및 요금 절감 등의 혜택을 예상하고 있다. 전기택시의 가장 큰 장점인 연료비 절감을 통해 택시업계의 재정건전성 확보, 운수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 고객 서비스 향상 등 택시산업의 발전을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4개월 남짓 시행된 시범운영 결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시범운영 기간이 지난해 9월부터 이달말까지여서 혹서기에 대한 검증이 되지 않았고, 이번 겨울은 지난 겨울보다 혹한이 덜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 파악이 쉽지 않다.

전기택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기능 저하가 현실적으로 나타나 운전기사들이 공통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1회 충전시 1시간 이상 필요하지만 주행거리가 80㎞ 정도에 불과하고, 하루에도 수차례 충전에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시내 곳곳에 충전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인프라 구축도 막대한 예산이 불가피하다. 충전시 계절별, 시간대별 전기요금의 편차가 커 이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전기택시에 대해 시는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을 하고 오는 3~4월께 결과를 도출, 전면 도입에 대한 논의를 전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택시 상용화를 위해서는 성능 검증과 인프라 구축, 예산 확보 등 선결 과제가 있지만 장기적으로 택시업계를 살리고 환경보호, 시민편의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추진해 볼 만한 사업”이라며 “아직 시범운영 기간인 만큼 향후 면밀하게 결과를 분석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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